내가 얼마전까지 모 대기업의 임원 수행기사를 했지.

군대에서도 운전병이었고 조건이 좋아보이길래 2년쯤 했음..

수행기사는 대부분 그 기업 소속이 아님..

용역업체에서 공급해주지..

내가 있었던 회사 수행기사들은 총 20명 정도엿고

차는 제네시스부터 벤츠까지 다양했음.

대충 하루 일과 패턴은 차고지에 가서 차 가져와서 임원 집에가서 대기.

그리고 픽업해서 회사에 데려다주고 기사 대기실에서 대기.

그 다음엔 임원 스케쥴에 맞추어서 대기하다가 퇴근 시켜주고 차고자에 갖다놓고 퇴근.

이렇게 보니 꿀보직 같지?

천만에...

한달 기준으로 정시 퇴근 하는 경우는 많아야 두세번

나머지는 죄다 저녁약속 + 술자리... 새벽은 되야 끝난다.

이정도만 하면 참을만한데 더 짜증나는건 주말에 불러서 골프장 + 결혼식겸 경조사 따라다니는거

뭐 그럴때마다 팁을 잘 줘서 참고 하긴 하지만 기사들이 젤 못 참는건 가족들 뒤치닥거리도 해주는거..

나같은 경우는 마누라 마트 가는거부터 다큰 아들 예비군 훈련도 데려다 줬지..


욕하거나 그런건 옛날 얘기고 인간적으로 잘 대해줌

평소에엔 먹지도 못하는 고급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고..

돈도 기본급이 180-200정도에다가 팁 + 부수입이 거의 50 이상 되는데 40대 이상 말고는 오래 안하더라..

그래서 수행기사는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을 뽑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