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총 327개의 주요 패스트푸드점이 있고 그 중 롯데리아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서초·송파 등 땅값이 비싸고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엔 버거킹이 가장 많고, 그렇지 못한 지역엔 롯데리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정보공개청구를 전문으로 하는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에 패스트푸드점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밝혀졌다.

센터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는 롯데리아 매장이 130곳으로 다른 업체를 2배 이상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는 맥도날드가 62곳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버거킹(60)-KFC(43)-파파이스(32)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이 29곳으로 패스트푸드점이 가장 많았고, 서초구(23)-송파구(22)-중구(21) 순이었다. 반면 강북구와 도봉구, 금천구는 각각 5곳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패스트푸드점이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무래도 젊은층이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직장인들이 바쁜 일정 때문에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으니, 젊은층과 회사가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패스트푸드점도 많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각 지역별 업체 분포인데, 상대적으로 고가인 버거킹은 예의 강남(11)·서초(10)·송파(9) 지역에 그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버거킹은 노원구, 구로구, 금천구, 중랑구 등 상대적으로 땅값이 싸고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엔 단 한 곳의 매장도 설치하지 않았다.

이들 지역에서 패스트푸드 매장 수 1위는 예의 저가 메뉴가 많은 롯데리아가 차지했다. 노원구의 경우 총 18곳 중 8곳이 롯데리아였고, 구로구도 총 12곳 중 8곳에 달했다. 반면 롯데리아는 강남(3)·서초(5)·송파(2) 지역엔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었다. 롯데리아 매장이 많은 구는 중구(13)와 강서구(10)였다.

센터 측은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햄버거 속 패티가 돼지나 닭의 알 수 없는 부위로 만들어진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소아 비만과 각종 성인병 유발 등 몸에도 안 좋은 패스트푸드는 되도록이면 안 먹는게 좋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 시발 나 버거킹좋아하는데 어쩐지 내가사는동네는 주위에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