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UL><BODYTEXT>GM대우가 오는 3월부터 시보레 브랜드로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일선 GM대우 대리점은 2월과 3월에 걸쳐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9년간 이어져 온 대우자동차라는 이름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3월부터 시보레 브랜드로 전면 교체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최근 일선 대리점에 3월부터 브랜드를 시보레로 전면 교체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이를 위해 2월부터 본격적인 대리점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 3월말까지 전 영업점의 간판을 ‘시보레’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공지했다.
GM대우 영업소 한 관계자는 “3월부터 시보레 브랜드로 전면 교체한다는 통지를 최근 받았다”며 “지역별로 주요(허브) 전시장은 이미 공사를 완료했거나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월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보레 브랜드 도입 계획과 일정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GM대우는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모델명을 동일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모델명과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되는 모델의 명칭이 다른 상황이다. GM대우의 대표 모델인 마티즈의 경우 해외에서는 시보레 스파크로 판매되고 있다. 이를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모델명까지 통일하겠다는 것.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미 GM대우 차량 구매자 상당수가 시보레 마크를 달고 수출명으로 이름까지 변경하고 있다”며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모델명 통합작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우여곡절 많았던 대우차, 30년 앞두고 역사 속으로
하지만 ‘대우자동차’라는 이름이 사라지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우차는 30년 가까이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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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라 자동차 |
새나라 자동차는 GM대우의 본거지인 인천 부평공장에서 닛산자동차로부터 ‘블루버드 P310’ 모델을 반제품 형태로 들여와 ‘새나라호’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반제품 형태의 경영방식이 특혜시비에 휘말리면서 1년 반 만에 중단됐고 신진공업에 인수됐다.
이후 신진자동차는 닛산과 결별한 뒤 일본의 토요타에서 코로나를 들여왔고 국내 승용차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1970년 토요타가 철수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는다.
1972년에 GM그룹과 손을 잡고 GMK(제너럴모터스코리아)를 설립했지만 생산 모델이 한국 상황에 맞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결국 1976년에는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게 됐고 상호도 ‘새한자동차’로 변경됐다.
78년 대우실업이 산업은행 지분을 인수했고 1983년부터 대우자동차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우차 탄생까지 5번이나 이름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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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고급차의 대명사 대우차 로얄살롱. |
대우차는 시작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1986년 선보인 로얄살롱은 고급차의 대명사가 됐고 월드카 프로젝트 ‘르망’ 역시 40만대 이상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90년에는 대우차 최초의 고유모델인 ‘에스페로’까지 내놓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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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의 월드카 프로젝트로 탄생한 르망. |
93년에는 ‘세계경영’을 모토로 동유럽권의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와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진출했다. 특히 당시 라노스와 누리라 레간자를 한꺼번에 내놓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대우차는 외환위기의 고비를 잘 넘겼지만 2000년 대우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최대 위기에 빠지게 된다. 대우차 역시 부도를 내고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게 된다. 그후 2002년 미국 GM에 인수되면서 오늘날 GM대우가 탄생하게 됐다. </BODY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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