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먹고 휴대폰 몰래 쓰는데

  한 상경 정도됫을 때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오는거야

  "ㅇㅇㅇ"씨 맞아요?
  - 네 맞는데요

  잠시 통화 가능한가요?
  - 가능은한데 누구신데요?

  전화가 왔어 
  목소리 딱 들어보니 동네 죶중딩 같아보였어

  여기 달서구 도원동인데요 육군 수첩을 주웠거든요
  - 근데요?

  근데요라니요? 이 수첩에 그쪽 이름이랑 전화번호가 적혀있네요
  - 그게 누구껀데 거기에 내 이름이 있죠?
 
  내가 그걸 어떡게 알아요? 그쪽 이름이 있으니깐 전화했지 왜 전화 했겠어요?
  - 거기 내 이름이 왜 있는지 모르겠는데 모르는 수첩같네요
 
  아 ㅅㅂ 그럼 찢어버려도 되죠? (지들끼리 뭔가 낄낄되면서 욕이 오가고 있었음) 
  - 버리든가 말든가요

  이러고 전화를 끊었다?

  근데도 내가 찝찝한거야,,,거기 내 전화번호가 있을이유가 없는데 ㅡㅡ

  그리고 저녁쯤에 근무 나가기 전 7시? 정도에 문자가 또 왔어

  진짜로 이거 버립니다? 그쪽 잘못되도 전 몰라요?
  - 내 잘못될꺼 없는데 거기 어딘교?

  여기 위치는 왜요? 군바리 아니세요? 찾으러 오시게요?
  - 이 씨1발년아 어디냐고 내가 찾으러 간다니까

  이러고 위치 말했는 곳을 후임들 델고 찾아가니깐 우리 경찰복 입고 있는거 보고 5명이 후다닥 도망가드라고

  공원벤친데 밑에 금방핀 담배꽁초 떨어져있고 침 자국있고 ㅋㅋ

  전화해서 빨리 안오면 너네 조회해서 학교에 까발려준다고 막 공갈치니깐 능그적능그적 돌아왔음.

  예상대로 중3이였고 왜 계속 연락했냐니까 이거 찾아준 대신에 담배좀 사달라고 할려고 했었다 ㅇㅈㄹ ㅋㅋㅋㅋ

  이름이랑 학교 대라고 적어서 늬들 학교 담임한테 갖다준다고 그러니깐 잘못했다고 막 빌더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담배 뺏고 걍 한대식 피게 해주고 가라고 했음 

  그래서 수첩을 열어보고 확인했는데 지역은 같은데 중대가 다른곳인 훈련소 동기 수첩인거야 ㅡㅡ

  그걸 어케 잃어버렸는지 암튼 그런 해프닝이 있었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