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운명대로 가는거 같다.

멸치남(220.91) 2011.02.17 09:05:15

조회 174 추천 0 댓글 3

어제 여자가 헤어지자고 통보하더라고..

그래서 집에와서 안좋은 기분으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거짓말처럼 있자나... 그동안의 일들이 이해가 되버리는거야.

ㅎㅎㅎ

내가 어제 그여자가 내 외모때문에 나 싫어한다고 올렸었잖아 근데 그게 아냐..

그여자가 어제 헤어지면서 다 솔직하게 말하더라고.

처음에는 외모가 자기 스탈은 아니었지만 말하면서 호감이 생겼데..

세번째 만남까지는 괜찮았었데...

이여자가 네번째 만남부터 말이 없어지고 태도도 적극적이지 않았던것으로 기억되거든...아마 맞을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허더라고.. 그담부터 안좋았다고...

사실 이여자 말이 맞는거야.

세번째까지는 내가 잠을 잘자서 컨디션이 좋았거든...

근데 네번째만날때부터 집일과 이 여자신경쓰여서 잠을 거의 5시간밖에 못잖거야..집안일 힘들게하고 여자 만나러 다시 가고 이러니까 약한체력에

컨디션이 안좋았었나봐

난 잠을 못자면 기분이 푹 다운되고 진짜 만사 귀찮아지거든..

그러니까 나는 자꾸 여자앞에서 소심하게되고 재미도 없어지고 성의도 없어지는거야.

그럼 여자는 나한테서 멀어지고 나는 그게 보이니까 내가 몸이 말라서 그렇다고 혼자 생각해버리고

그러다가 맘속에 서로 정이 사라진거지..오해가 오해를 낳은거야

그렇게 계속 일주일간 잠을 4-5시간 자고 몇번 만나니까 이여자가 자기랑은 성격이 안맞다고 생각했나봐.

그리고 헤어질때 내가 자기 싫어하지 않냐는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질문도 하더라고.

그땐 몰랐는데 아마 이여자도 고민많았나봐..

아마 이여자 입장에서는 집안에 돈이 있으니까 왠만하면 결혼을 할 생각이었을거야.

근데 내가 자꾸 이상하게 짜증부리고 오해하고 괴롭히고 그러니까 아마 정내미가 떨어진거같더라고..

어젠 황당하고 화났는데 지금은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해

결혼이 단지 잠 잘자고 못자고로 결정되는건 아니겠지만 진짜 아쉽긴하지.

이여자 맘에 들었었거든..거짓말도 안하고 솔직하게 다 말하는 성격이더라고..

여동생 친구소개로 만났거든....괜찮은 여자였던거 같아...진짜 지금 생각하면 아쉽지..

후회해도 소용은 없겠지만 결혼이 단지 조건이나 외모 이런것만으로 결정되는건 아닌것같아..

만약 앞으로 누군가가 운명이 머냐고 물어보면 나는 잠이라고 답하고 싶네..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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