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좀더 타보고 글을 쓸까 했는데 오늘 집에 아무도 없고 심심해서 글 한번 써볼려고 합니다.
현재 3000가량 주행했습니다. 시내 2000, 고속도로 주행 1000km정도 달려온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대구 처가댁 차몰고 내려가볼까 하는데 이제 좀 속도도 좀 내보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최고 속도는 130km/h까지가 최고입니다.

한국에 출시되어 나온지 벌써 곧 6년되는 차라 오늘도 출근길에 S를 6대정도 본 것 같습니다. 물론 F/L 후 모델은 상대적으로 아직 덜 보이구요.. 
사진에 나오는 후미등 모습은 갠적으로 F/L전 모델이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적응해야죠. 앞모습은 주간 주행등이 들어가니 (제차가 주간 주행등 풀고 나온 3번째 차랍니다.^^) F/L전 모델보다 당연히 멋지구요 미등도 LED라 갠적으로 참 맘에 듭니다.

CLS탈 때도 원래 제가 얌전히 달리는 편이었지만 S로 넘어오니 더 살살다니게 되네요. 뭐랄까 S가 타고 밟으면 촐랑거리고 다닌다고 남들이 뭐라 할 것같은 느낌? 좀 뭔가 차분하게 달려줘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어요, S에는...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엔진은 V6에서 V8로 넘어오니 첨에는 정말 엔진이 없는 느낌같더니 조금 적응되니 그냥 그럭저럭...사람의 맘은 참 간사하다는.. 그리고 5500cc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에서 출발하면 첨 20m까지는 스포R이나 쏘R류의 국산 디젤 SUV보다 더디게 나가네요. Mercedes의 모든 차들이 그렇지만 출발은 항상 늦어요.. 그 이후에는 맘만 먹으면 정말 점을 만들 수 있을 느낌이 있지만 역시나 뭔가 차분히 달려줘야 할 느낌 땜에 살살 다니게 되네요..
연비는 다른 신차도 마찬가지이지만 첨 1000km까지의 연비는 정말 극악의 수준이더군요. 시내에서 조금 막하니까 3km/L까지 떨어지길래 이럴 줄 알았으면 AMG할 껄 하는 후회도 있었지만 100km넘어서면서 연비가 극적으로 좋아져서 6.5km/L정도 됩니다. 그래도 8.5km/L정도였던 CLS보다는 좋지 않은 건 어쩔 수없죠.  

배기량이 커지고 토크가 커진 차를 타니 어떤 점이 제일 좋을까요? 전 편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앞차를 쫒아가도 rpm을 3000까지 올리면서 타는 것과 회전수를 2000rpm이하로 두면서 여유롭게 쫒아간다는 건 큰 차이라고 봅니다. 여유롭게 시내에서 앞차랑 맞춰가고 고속에서 편안하게 크루징할 수 있는 차의 능력이 운전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코너링시의 느낌은 쇼퍼드리븐카의 성격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CLS보다 더 롤링은 있습니다. 롤링은 있으나 홀딩은 좋은 느낌. 이게 비머와 가장 큰 차이죠. 비머는 플랫하게 회전하는 느낌, 아우디는 롤러코스터같은 그립력으로 코너링하지만 Mercedes는 롤링을 느끼면서 탄탄한 하체로 잡아주고 돌아가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에 있는 옵션 중에 가장 요긴한 옵션은 Distronic plus, curvetronic headlamp 2가지입니다.
1.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크루즈로 달리면서 앞차를 쫒아가면서 앞차가 정지하면 똑같이 정지까지 해줍니다. 올림픽 대로같이 길막히는 퇴근길에서 쓰면 양반다리로 달려도 되더군요.
2. 커브트로닉은 깜깜한 국도에서 코너를 돌 때 헤드렘프가 주행 방향으로 돌아가는데 안전운전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파노라믹 썬루프야 YF에도 들어가는 옵션이 되었으나 여전히 뒷자리 아이들에게는 재미난 옵션..
뒷자리에 안마기능이나 모니터는 제가 쓰는 옵션이 아니라 아쉽지만 장거리 여행할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여행 기대 만빵..ㅋㅋ

시내나 고속도로에서 달라진 점 한가지는 함부로 끼어들어오는 차나 차량뒤에서 똥침놓는 차가 적어졌다는 게 특징이네요. 하긴 저도 S뒤에 아니면 앞으로 맘편하게 끼어들었던 적이 별로 없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토요일 퇴근하고 인터콘티호텔갔었는데 평소 CLS타고 가면 운전석문 열어주고 발레파킹해주던 도어맨이 어제 S타고 갔더니 아무도 않타고 있는 사장님자리 문열고 아무도 없어서 뻘줌해하더라는..내가 문을 먼저 열었어야 하는데 잠깐 핸폰 찾느라 가만있었더니..쓰고 보니 이거 무슨 자동차 광고에서 본 데자뷰가..SM7광고였나..ㅡㅡ; 이게 CLS와 S의 차량 성격을 가장 확실하게 구분시켜주는 에피소드 같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현재 정신연령이 불과 몇달사이에 급격히 노화되고 있어요..도와주세요.^^

1. 엠블럼 인증샷..
2. 문제의 후미등
3. 아이폰4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폰안에 전화번호가 시동걸면 모두다 차량 모니터에 다 뜨네요. 전에 아몰레드폰 쓸 때는 않그랬는데..CLS오너 가라번호 저장후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