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댄스강사 한다는 여자 사람 이야기 후속편입니다.

친하게 지내는  아주머니께서 저랑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한번 만나볼 생각 있느냐 물어보셨던
여자 사람이야기입니다.

어제 공강시간에 놀러갔더니 아주머님께서 그 여자 사람분에게도 저에게 말씀하셨듯이
남자 사람 한번 만나볼 생각 있으냐며 물어보셨답니다.

그랬더니 여자 사람분께서 이런 것들을 물어봤답니다.

첫벗째로 물어본 것이 요즘 여자분들 답게 차 이야기더군요. ㅡ_ㅡ;;
1. 차는 뭐가 있느냐?
아주머니께서 차 사려고 알아보는 중이라고 대답했더니 무슨 차 사려고 하냐고 물었다합니다.
그래서 크루즈 사려고 생각중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댄스강사 분은 K7 타는 여자 사람분입니다. ㅡ_ㅡ;;
2. 월급은 얼마받느냐?
저는 300정도 간신히 받는 가난뱅이 서민입니다.ㅠ
3. 얼마나 돈을 모아놓은 것 같냐?
집 살돈 없습니다.ㅠ  가진 것 다 합해봐야 아파트 전세금이나 겨우 될 듯 ㅠ
집에서 도움은 바라기 힘듭니다. 대학교, 대학원 학비와 생활비조차 제가 벌어서 다녔습니다.ㅠ
4. 집은 있느냐?
투룸 전세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합니다. ㅡ_ㅡ;;

마지막으로 물어본 것이 얼굴은 어떻냐? 키는 얼마냐?
얼굴 평범합니다ㅠ 키는 루저입니다. 간신히 178cm ..
그리고 결정적으로 술을 좋아하냐?고 물어보셨다는데
알콜 한방울 입에 대지도 않는 남자라고 말했더니
남자가 쫌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커엌. 내상. ㅡ_ㅡ;;;

어쨌거나 아주머니께서 저한테 말씀하실 때 능력을 떠나
그 여자 사람분은
착하고 성실하고 속 안썪이고 평범하고 소탈한 남자랑 만나고 싶다고 말하고 다녔고
분위기나 여러가지면에서
아주머님은 제가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에 말씀하셨었다고 하셨는데 (대체 어떤 분위기를 말씀하신거지.?)
물어본 이야기 중엔 사람의 인성과 취미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없더군요. ㅡ_ㅡ;;

어쨌건 여자 사람분이 한번 만나보고 싶다곤 하셨다는데
태어나서 두번째 소개팅(17년전에 한번. 11년 사귀게 되었던 어렸던 여자친구)이고
지난 6년간 여자 사람과 사적인 대화를 한번도 안해보고 만나본적도 없는 저로선
여자 사람에 대한 면역력이나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감도 못잡겠습니다.

들은 얘기만으론 그 여자사람분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아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이런 남자를 다 소개시켜줬지.? 라며 아주머니께 폐는 끼치지 않아야 하기에
그 여자 사람분 만나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민입니다. ㅡ_ㅡ;;

저같이 이 나이 먹도록 여자 사람분과 한번도 못해보고......
대마법사의 길을 걷는 남자에게 해주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이런걸 물어봐야 한다는 것 자체가 슬프군요ㅠ 그래도 도와주세요. >_ <;;

P.S :
날이 점점 풀리니 점점 바다가 가고 싶어지네요. 바다를 보노라면 마음이 너무 편안하거든요. ^^;;

저녁에 와서 글 볼께요. 좋은 조언 부탁드려요. ^^

전 이제 일을 하러 가야할 듯..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