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은 별로 없다.

전에 욕 바가지로 했던 이유는 몇가지 있지.

1. 수출용은 좋은 차, 내수용은 쓰레기.
2. 가격 차별
3. 국내에선 선택 자체가 불가능한 선택 사양.
4. 구내만 빼놓고 하는 리콜.

그렇다고 지금은 저 위의 것들이 개선 되었냐고 한다면 별로 할말은 없다만, 그래도 미국보다 한국에서 좀 더 저렴한 차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나쁘지 않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뭐, 이미 국내 소비자들의 눈도 높아질만큼 높아진 상태고 또한 내수 시장을 향후 수년 뒤까지 확신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만큼 캐쉬카우인 국내시장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되지 않겠냐는게 현기차에 대한 내 생각이다.

사실 내가 현기차랑 철천지 웬수를 진 사람도 아니니 싸울일은 없다. 특히 수출에서 현기차가 개 병신되기를 바라는 건 더더욱 아니다.

근데, 요즘 현기차의 미국 수출상황을 보면 그닥 낙관적이진 못하다.

미국차 점유률을 7%네 8%네 하고 있지만 몇몇 모델로 밀리언셀러급 활약을 하는 도요타, 혼다, 닛산의 일본 3사나 전통의 미국 3사, 그리고 수익에서 높은 활약을 하는 유럽 고급차들에 비해 현기차가 유리한 점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여기서도 다 알고 있지만 현기차는 대부분의 모델에서 신차를 내놓은 상황이고 일본 회사들은 아직 차세대 모델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는 점, 그러나 그에 비해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은 앞으로 더욱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란 것을 미리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뭐, 그러니 내수시장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과거와는 다른 전략으로 현기가 변화되는 게 우리에게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이다.

현기가 일단 치고 나가주면 쉐보레나 르삼도 비슷하게는 따라갈 것 아니냐. 실제로 이번에 출시되는 4개 자동차 회사의 대부분이 사이드에어백까지 기본장착되어 출시하는 점만 봐도 우리나라 자동차가 나아가는 방향성에서 현기차가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고성능 모델도 내수용으로 팍팍 나오고, 가격도 저렴하게 나오면 나머지 국내회사들도 최소한 비슷하게는 가겠지. 그러면서 우리는 저렴하게 좋은차를 탈 수 있게 되는 것이고.....

p.s. 그래서 스포r 보면서 참 매력적인 가격으로 나왔구나 하고 있는데, 있는데, 있는데.....아삼공 디젤을 보고 다시 욕 나올뻔 했다. 곧 풀체인지될 모델이 이미 있는 디젤모델 조금 업글하면서 가격이.......중형차 가격으로 나오네.

또 하나 그래도 에쿠스는 종니 까여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