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창하고 따스했던 진짜 봄날의 날씨인 토요일 입니다.
언제나 주말이 되면 할일도 없고, 시험기간이지만 공부하기는
또 싫어서 빈둥빈둥 집안을 서성이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빈둥빈둥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기 싫어서 집안
가족들과 오래간만에 이야기 꽃을 피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와 이야기 꽃을 피우고자 말을 걸었더니
어머니는 웃어라 동해야 재방송 봐야 되니까 저리로 가라고  그러셨습니다.

그러던 나는 문자를 하던 여동생에게 다가가 요즘 고민이 없냐고 물으며 이야기를
시작했고, 나는 슬픈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남학생이
다른 여학생을 좋아하는데 고백을 한다며, 내 동생 보고 그 여학생을 불러내
달라고 문자로 부탁했다는 것입니다. 속에서는 천불이 나며 어떤 자식인지
당장 쫓아가고 싶었지만, 동생에게 더 상처를 줄까 잘 타이르며, 사람은 포기
할줄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동생은 슬픈표정으로 그게 맞는거냐며, 나에게 되물었고 나는 인자한 표정으로
그게 맞는것이라며, 동생을 다독여줬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왜이리 나와 같은지
우리 둘은 얼싸안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