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들 생각한 김에 마저 다 써 보렵니다. ^_^



그러고 나서 한달 정도 지났을까...

어짜피 여친느님은 장거리 연애라서 한달에 한두번 만나니까
주말이 프리 한 편입니다.

주말에 누나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자기 월급날인데 점심사겠다고 만나자더군요.

남자는 오는 여자 막는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쫄랑쫄랑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누나랑 닭갈비를 먹고 반주도 한잔씩 두잔씩...
        (그누나 술을 참 좋아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살이 안찌나??  똥배도 없던데... 물론 위에도 없고... 게다가 등이나 가슴이나... -_- )
소주 반병씩 나눠 마시고 나서 영화 한편 같이 보자고 하더군요.
요즘 어떤 영화가 재미있냐고 하길래 요즘은 영화를 잘 안봐서 모르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가 예전부터 보고싶은 영화가 있는데 같이 보자더군요.
어떤 영화냐고 물었더니
예전 영화라서 영화관엔 없다고...  DVD방엘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아니 이 여자가...
남자에게도 느낌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아... 이 여자는 먹을 수 있겠다. 이건 못먹는거다... 이런거.     그것과 마찬가지로 ...  
  아... 내가 먹히겠구나... 이여자가 날 먹으려고 하는구나... 
그런 느낌을 본능적으로 느꼈죠.

그래서 제목이 뭐냐고 물었더니

잘 생각이 안나니 가서 찾아봐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아... 내 생각이 맞구나...\'

그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에,

 "여름인데 좁은 방 안에서 있으면 더울것 같아요 ㅎㅎ"     ( DVD방엔 참~~ 시원하죠 ㅎㅎㅎ 침대도 있고 덥긴 개뿔... )

 잠깐 저를 째려보더라구요.  -_-a ;;

그럼 영화는 됐고,  자기 옷사는데 같이 가달라고 하더군요.
직장에 생일맞은 남자 선배 셔츠를 사야겠다고 해서 같이 따라갔다가,
제 옷을 사준다기에 괜찮다고 한사코 거절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그날  참 까칠하게 대했네요. 

그러지 말걸... 

그 사람에게 여지를 두면 안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터라... 

그 누나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었던 말들도 해버렸고. 
물론, 그러지 않았다면 두 여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그렇게 대하는데도 옆에 꼭 붙어서 싫은 내색 그다지 내지도 않은거 보면... 

하아....  씁쓸하네요...
왜 하필 그때 날 만나서...  착한 누나였는데...

잘 사시고 계시려나...



요약 :  양다리도 해본 놈이 하는 것이다.

게이갤 이야기 >    세차를 해도 꽃가루가 날려와...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