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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자동차 회사 ``쌍용``

싸가지정(14.33) 2011.06.13 11:08:52
조회 216 추천 0 댓글 1

한국 자동차 문화의 선두주자

안녕하세요. Erin입니다.

포스팅 할때 항상 무슨말로 시작하지? 하고 0.1초 정도 고민하곤 하는데요

결국엔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가 가장 제격이에요. 이 단어 없었음 어떡했을까요? ㅋㅋ

 

그런데 요즘 진정 안녕하시냐고 묻고싶은 회사가 있습니다. <STRIKE>아 이 촌스런 진행....</STRIKE>

쌍용자동차에요.

 

요사이 <U>\'기아차가 미쳤나?\'</U>  <U>\'혼다가 또 한껀 하셨습니다\'</U>

자동차회사 얘기들을 이어왔으니, 오늘은 해묵은 쌍용차 얘기로 한번 가 볼까요.

그 전에 해묵은 손까락질부터!! ㅎㅎ

이런 말씀 안드려도 너무 해묵은 짓(?)이니 알아서 눌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90년대 중반, 영국 자동차회사들은 하나둘 씩 쓰러지며 차례차례 다른 나라 회사에

인수합병 되었잖아요. 저는 그 상황을 지켜보며 참 마음이 아팠어요.

랜드로버도, 로버도, (같은 계열사인)MG도, 애스턴마틴도..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팔려나간 롤스로이스도, 벤틀리도..

결국 영국에 온전히 남게된 브랜드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되었죠.

아...눈물을 머금고 자동차 신문을 쥐어 짜던 나날들이었어요.

근데 이 영국 회사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공통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회사라기보단 \'장인들\' 같다는 것!

 

너무 제 주관적인 느낌인가요? Erin은 저 회사에서 만든 차들을 보며 그렇게 느꼈거든요.

숨을 헐떡이는 마지막 순간에도 원가절감따위 아랑곳 없이 신사적인 차를 만들었던 로버..

작업창고에서 사람 손으로 만든 냥, 사람 냄새 풀풀 나는 돈 안되는 차들만 주구장창 만들었던 MG..

(M.G도 Morris Garage(모리스의 창고)의 약자잖아요 ㅎㅎ)

오래된 전통과 역사와 기술력을 자랑하면서도, 그런거 잘 홍보도 안했던 묵뚝뚝한 랜드로버..

 

이들은 모두 영국의 신사들을 위한 차를 만들던 회사라 그런지

장인정신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돈을 벌려고 제품을 만든다기 보단, \'좋은 제품을 만들면 돈이야 알아서 들어오겠지..\'

이런 심뽀일까요? 그게 너무나도 순수하다보니, 순수하지 못한 현실세계에선

받아드려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들 처럼 \'장인\'이란 궁극의 수식어까지 붙이기엔 좀 머슥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모 자동차 회사 처럼 \'장삿꾼\' 소린 안들었던 신사적인 국산 자동차 회사가 있었죠.

 

 

옛 쌍용 말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자동차 회사라는거, (의외로 현대차가 막둥이 ㅋㅋ)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동차(버스)를 수출한 회사라는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정통 로드스터를 만든 회사라는거,

그리고 이런 단편적인 사실들보다 훨씬 중요한

 

\'자동차에 열정이 있는 회사 였다는 것\'

 

 

칼리스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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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한 사실임에도 이런걸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는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차에요.

영국 팬더 웨스트윈드라는 회사에서 만든 정통 클래식 로드스터인데요 이 차를 쌍용에서 들여온거죠.

차만 들여온게 아니고 심지어 팬더사(社)를 통째로 사들였어요.

당시 한국이란 조그만 나라에서 영국 정통 로드스터의 회사를 사들였다는 것 만으로도 참으로

놀라운 사실인데, 이 일화의 뒷편엔 더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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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그리고 모터트렌드 등을 발간하고 있는 가야미디어에

김영철 회장님이란 분이 계신데요, 이 분이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의 선구자 중 한명인 아주 유명한

분이시죠. 김영철 회장님이 당시 영국 여행 중 칼리스타를 보고 반해서 한대 구입할까??? 하시던 중..

\'차 살 돈 있음 그냥 회사를 통째로 사는건 어떻겠냐?\'(당시 팬더사 경영이 어려웠던 모양) 라는 지인의 권유로

회사를 통째로 구입합니다. 차가 오죽 맘에 들었으면;;;

 

인수 후 칼리스타도 만들고 심지어! 로터스 앨리스 크기의 경량 스포츠카까지 자체 개발했다고 해요.

지금 현대차도 안하는 짓을 이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한 개인\'이 말이죠..

이게 믿겨 지시나요??? (믿는 자에게 체어맨 한 대씩 떨어질 터이니...모터블로그 출쌍용기 26장 7절)

 

그 후에 김영철 회장님 앞에 나타난게 쌍용의 경영자였던 김석원 회장.

둘 사이에서 어쩌고 저쩌고 해서 칼리스타는 쌍용의 품에 들어오게 되고...

쌍용의 이름으로 팔리게 됩니다. 당시 제가 돈 있었으면 이걸 샀어야 하는데....

 

김석원 회장은 이건희 회장 못지 않은 자동차 광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이건희 회장과 함께 미국 소금사막에서 자동차 경주를 즐겼다는 소문까지 있어요.

 

요 뒷얘기는 자동차 업계 뒷얘기 마당빨이신 TED 형님께서 알려 주셨습니다.

 

 

 

얘니웨이!!

 

이렇게 자동차를 사랑하고 자동차에 열정적인 회사에서 만든 차는 달라도 뭔가 다르죠.

쌍용의 역대 차종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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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은 그 이름도 유명한 코란도 되겠습니다.

\'KOREAN CAN DO!\' 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는건 다 아시죠?.

촌스럽기도 하지만, 출시 당시(1983년) 우리나라의 상황을 빗대어 생각해 보면

뭔가 가슴 뭉클해 지지 않나요?

우리나라가 극심한 가난에서 이제 막 벗어나, 당당한 한 나라로서(한나라당 말고 -_-++)

막 날개짓을 시작할 무렵이었잖아요. 그때의 그 기상이 차에서 막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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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현대기아에서도 내 놓지 않는, 이런 오픈 탑 버젼까지 있었고요.

와..이거 지금 타고 다녀도 눈길좀 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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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영어로 써 있어서</STRIKE> 뭔진 잘 모르겠지만, 클래식한 외관과 달리 편의장비도 막 풍부했던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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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 영어로 써있는거 보니 외국 수출용 카타로그였나? 초대 코란도 수출도 했었나요??

(그나저나 카타로그 구성은 예나 지금이나..비스무리 ㅋㅋ \'이건 마지막 페이지다\'에 한표!)

 

 

 

그리고 코란도의 인기에 힘 입어! 다인승 모델이었던 코란도 훼밀리도 등장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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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UV의 대명사 처럼 군림하던 갤로퍼(1991년 출시)보다도 3년이나 빠른

1988년도에 출시된 코란도 훼밀리는 이때로선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쩌면, 일본에서 출시된지 9년이나 된 구형 파제로 들여왔던 현대보다 훨씬 앞썼던 것이죠!

어떻게 이 당시 한국에서 이런 차를 만들었는지 지금 봐도 놀라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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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이 모델은 지금도 심심찮게 돌아다니고 있죠?

(깍쟁이이신 저희 외삼촌도 아직 요거 타고 다니십니다 ㅋㅋ 색깔도 똑같군..)

 

 

 

그러다 1994년!! 한국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쌍용가(家)의 명차가 탄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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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 강력한!!!! 무쏘 MUSSO!!

이건 정말 이 시대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나올 수 없는 도무지 설명이 안되는 명차가 아닌가 싶어요.

저는 98년도에 페이스리프트된 후기형 디자인보다 초기형의 이 모습이 너무너무 멋진데요.

터프하면서도 중후하고, 하나하나의 라인들도 다 계산된 듯 잘 정리되어있고..

이 당시로선 정말 유려한 디자인 이었죠. 지금봐도 멋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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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이 어울리는 SUV\' 라는 당시 광고카피가 떠오르는데요,

절대 과장된 광고문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SUV하면 우락부락한 차들밖에 없었던 그 당시에는 정말로 무쏘만큼 정장이 어울리는 SUV는 없었을 거에요.

 

 

그럼 무쏘가 디자인만 멋졌냐??? 물론 아니였단건 여러분도 잘 아시잖아요??

무쏘를 보면 쌍용의 자동차 만들기에대한 열정이 어느정도 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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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도 아닌, 고급세단도 아닌 SUV에 220마력짜리 6기통 휘발유엔진

떼려넣었던게 무쏘 아니겠습니까 ㅠㅠㅠㅠ 사진은 IL6 3200이라 불리웠던 무쏘의 최고봉

트림 입니다. 벤츠 E,S클래스에 들어가는 실키식스 엔진을 들여와 무쏘에 이식했지요.

지금이야 200마력 넘는 차들이 즐비하지만 이 때가 어떤 때인가요?

 

 

120~130마력대의 쿠페들이 본격 스포츠카 운운하면서 도로를 누비던 그 시절 아닙니까??

이 차들 보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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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마력짜리 무쏘의 이미지를 보면, 뭔가 시대가 다른거 같지 않나요?

분명 완전히 같은 시대 같은 나라 차인데 말이에요..

 

 

 

 

뽀너스로 무소 IL6 3200의 가속영상도 함 보세요.. 0-100KM 가속이 7초 정도 나오는 듯!!

이 육중한 차체로 이 정도면 정말 수준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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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완전 쩔었죠. 이 당시 최고급차로 통했던 그랜져 저리가라에요. 게다가 이 사진은

비교적 근래에 중고매물로 올라온 차량인데 (물론 관리도 잘 했겠지만) 상태가 우왕 굳이네요.

그만큼 이 당시 쌍용차의 품질이 장난 아니란 소리겠죠.

90년대 중반의 그랜져나 크래도스 보면 대쉬보드 위에 열 변형되서 뜯어지고 난리도 아닌데...

 

단순히 벤츠의 엔진과 변속기 들여와서 끼워 넣는다고 이렇게 좋은차가 될 수 있었던 걸까요?

물론 벤츠의 기술이전도 큰 몫을 했겠지만, 전 그 보다

쌍용의 자동차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고 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차 팔아먹어서 돈 벌려는게 아니라,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 팔리지도 않을 220마력짜리 SUV를 만들고,

아예 몇대 팔지도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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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한정 에디션 같은 것도 하고 말이에요..

위의 무쏘 500 LIMITED는 각종 디자인도 다르고 휠도 고급 제품이 끼워져 있고

나무트림 무늬 등, 내장제도 구석구석 달라요. 쌍용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높아서

돈이 남아돌았던 것도 아닌데, 이런 희소가치 마케팅 까지 하려던걸 보면

얼마나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었는지 어림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TRIKE>(렉서스에서 LFA 리스로 한정판매 하는건 중고차값 안떨어트리려는 수작이고...)</STRIKE>

 

 

 

자, 이 즈음에 무쏘에 이어 또 하나의 명차가 탄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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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코란도 입니다.

딴건 다 둘째 치고, 이건 정말 지금봐도 명 디자인 이에요. 이게 어떻게 1996년작 디자인 인가요???

무쏘에 이어, 적어도 5년은 시대를 먼저 태어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

1세대 코란도의 디자인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너무나도 현대적으로 잘 표현해 내었던 명작이죠!!

비록 1세대 코란도는 JEEP를 그대로 옮겨놓은 디자인 이었지만, 그러한 과거도

계승과 재 창조의 과정을 거치니 이렇게 보란 듯이 훌륭하게!! 우리 것이 되었잖아요.

너무너무 멋집니다. 입에 침을 바르고 칭찬해도 모자라요.. 정말...

 

뉴 코란도에 쓰인 벤츠의 구 시대 디젤엔진이 너무 빈약해서 답답하긴 했지만

이 차를 명차 반열에서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었죠.

 

또한 1세대에서 계승된 것이 디자인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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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탑 버젼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죠. 오늘 여러차례 나오는 말이지만,

정말 어떻게 이 당시 우리나라에서 이런 차가 나왔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금도 거리에서 빨간색 코란도 오픈탑을 보면 눈길을 뺏긴다니까요..

 

 

자, 상승세 이어 갑니다. 뉴코란도에 이어서 등장한 또 하나의 쌍용가(家)명차는

렉스턴 REXTON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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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차를 처음 봤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그 당시 1년째 짝사랑했던 여자애한테 고백했다 차이고 슬픔에 잠겨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세워져 있던 렉스턴을 처음 봤거든요.

 

5분전에 차였던 기억 따위 단번에 날려버릴만큼 멋진 디자인!!

컨셉카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자태!!

그 당시 국산차중 으뜸이었던 거대한 크기의 휠!!

 

전 너무 흥분해서 그 당시 자동차 디자인 동아리를 같이 하던 친구한테 막 문자를 보냈어요.

\'쌍용에서 신차 나왔는데 <STRIKE>ㅆㅂ</STRIKE> 졸라 멋진데???\' 라고요..

그랬더니 답장이 왔죠..

 

\'근데 너 오늘 고백한다던거 잘 됐냐?\'

\'아참....<STRIKE>ㅆㅂ</STRIKE>.... 술 사줘...\'

 

이렇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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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개발은 이 당시 쌍용을 인수했던 대우에서 추진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당시 대우차 디자인을 도맡아 해 주고 있었던 이탈디자인에서 렉스턴을 디자인 했지요.

그때까지 이탈디자인에서 디자인한 국산차 중에는

\'이것들 한국을 우습게 아나?\' \'대충한거 아냐??\' 이런생각 든 모델도 더러 있었는데요

렉스턴은 아주 멋있었어요.

 

 

게다가 인테리어... 이건 뭐 이 당시 국산차 중 따라올 자가 없는 으뜸 중에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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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니 나무무늬 도배가 좀 거슬리긴 합니다만, 정리정돈 자알 된데다가 차분하고 고급스러워서

이 당시 국산차 인테리어 중엔 정말 쵝오였어요. 게다가 메그너스에 처음 쓰였다가 렉스턴에도

적용된 (레드에 가까운) 브라운색 인테리어는 정말 정말 멋있었다고요..

뭔가 이테리차 스럽다고 할까요? (사진은 그레이 색상 모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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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침 튀길 정도로 쌍용자동차 라는 회사를 칭찬해 왔는데요

여기까지가 쌍용의 최고조 전성기였던 듯....합니다.

너무 잘나갔던 탓일까요? 이때까지 무대뽀 정신으로 해 왔던게 너무 나가버린 탓일까요?

이 이후 쌍용은 내 놓는 차 마다 소비자를 \'갸우뚱?\' 하게 만들며 무너져 내려가지요.

 

이제부턴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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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인가, 6년인가에 출시한 액티언 입니다.

디자인이 상당히 안드로메다였지만, 쌍용은 원래부터 디자인 파격적인 차를 잘 만들어 왔었고

액티언은 젊은층 타겟의 역동적 SUV를 표방한 차였으니 그럭저럭 이해해 줄 수 있었어요.

너무 파격적이어서 오히려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게 된 디자인 이었죠.

\'혹시 알아? 뉴코란도 처럼 나중에 보면 명 디자인이 될지?\' 이런 생각도 했었고요..

또한 그동안 쌍용차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답답한 디젤엔진을 CRDI로 바꾸어

달리기가 좋아진 것도 액티언에 마냥 비난을 퍼부을 수 없게 만든 요소였어요.

 

하지만 이 차의 안드로메다 디자인이, 후에 쌍용의 행보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릴

시초가 될 줄은 정말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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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언보다 약간 먼저 출시된 카이런 입니다.

무쏘의 후속모델이면 중형 이상급 SUV인데 중후한 맛이란 찾아볼 수 없는데다가

뭘 노리고 한건지도 모르겠는 딱딱하고 촌스런 디자인...그져 디자이너의 조형센스가 없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죠. 예전 쌍용차 하면, 다른 국산차와 달리 몇년을 앞서가는

\'외제차 같은 믿음\'이 성능은 물론 디자인에도 있었는데 카이런에 와서는 그런 포스 따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어요.

또한 이전의 쌍용차에선 듣기 힘들었던 품질문제가 심심찮게 들리기 시작했던 것도 이쯤이고요..

 

게다가 가장 심각했던건, 역사의 부재(不在)...

 

명차 코란도와 무쏘의 이름까지 버려가며 바꿀꺼면, 정말 획기적으로 좋은 차를 내 놓던지!!

(하긴 이런 차들에 코란도, 무쏘의 이름을 붙이지 않은게 다행일 수도 있겠지만...)

이전만도 못한 차를, 이름까지 바꿔 출시해 버리니 그 전까지 쌍용이 가지고 있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스스로 휴짓조각으로 만들어 버린 꼬라지가 되어버렸죠.

 

 

정말 쌍용이 왜이러나?? 이런 헐렁한 차 만들 회사가 아닌데?? 하던 찰나에 오히려 그러한

쌍용의 이상한 행보가 이해가 되어버린 사건이 터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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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우스의 출시입니다.

저는 정말 로디우스의 양산형 사진을 보고, 오히려 이때 당시 이상했던 쌍용을 이해해 버렸어요.

\'쌍용엔 이제 자동차를 볼 줄 아는 리더가 없구나....그래서 요사이 그랬던거였군...\'

이렇게 말이죠.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했잖아요?

 

 

그 이후 쌍용이 어떻게 되어갔고, 중국이 못된 짓도 했고, 현재 어떤 상황인지는

여러분이 저보다 더 잘 아실테고 아쉬운 맘, 속상한 맘 비슷하실 테니 굳이 적지 않겠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쌍용 회생의 책임을 떠안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신차가 있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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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200 입니다.

액티언을 시작으로, 안드로메다와 명황성을 오가는 디자인을 해서 하도 욕을 먹다보니,

C200에 와서는 좀 보수적으로 차분해 진 듯 한 느낌입니다.

 

 

오늘 언급한 \'예전의 쌍용\'은 언제나 다른 국산차 회사보다 한발 앞섰었고, 벤츠의 기술제휴 덕분에

성능좋은 \'한 수 위\'의 차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요.

다른 국산차 메이커들도 기술이 많이 좋아졌지요. 아니, 전 세계에서 뛰어놀 만큼 앞서가고 있어요.

쌍용이 예전처럼 기술에서 그들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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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쌍용\'의 특기였던 뛰어난 디자인(요사이 안드로메다 말고!!!)으로 승부를 걸면 어떨까 싶은데

C200 컨셉카의 모습으론 그럴 힘마져 남아있지 않은 듯이 보입니다..ㅠㅠ

위의 스케치나, 모터쇼의 컨셉카 만으로는 어떠한 디자인으로 나올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너무 심하게 조심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앞서요.

차분한 것과 고리따분한 것은 정말 종이한장 차이라서 자칫 하다간 신차임에도 그냥 묻히는 수가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도! 이 차의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현재로선 힘들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손 모아

C200이 날개 돋힌듯 팔려 나가길 기도해 봅니다.

 

그게 안 되면 쌍용이 정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사라지게 냅 두기엔 너무 아까운 회사였으니까요!

요 몇년간의 경영실수로 날려버리기엔 옛 쌍용이

우리나라에 보급하고자 했던 자동차 문화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아까우니까요!

그리고

 

가슴을 펴고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국산 자동차 회사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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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에서도 \'자동차문화\' 알리기에 혈안이었던 옛 쌍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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