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은 1차 희망버스 집회 때처럼 시위대가 조선소에 무단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마지막 집결지인 영도에서 경찰이 차벽을 설치, 진입을 원천봉쇄하자 시위대 중 일부가 인근 건자재상을 무단 탈취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차벽을 넘으려던 시위대가 갑자기 인근 건자재상을 털어 벽돌과 모래자루를 날라와서 흙벽을 쌓기 시작했다”며 “야간에 주인의 허락도 없이 개인재산을 탈취한 시위대를 끝내 가려내지 못해 신고를 한 주인은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건재상 주인 이모 씨(65)는 “시위대가 벽돌 1020장과 블록 100장, 모레주머니 50개를 다 내어갔다”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물건을 뺏고 빼앗기는 과정에서 깨지고 파란 물이 들어 일부 회수했지만 도저히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시위대가 새벽 내내 농성을 벌이면서 개들은 짖어대고 인근 주민들은 잠 한숨 못잤다. 이제 또 언제 시위대가 몰려올지 몰라 새 물건도 못 갖다놓고 아예 장사를 접었다”며 정신적·물질적인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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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상 주인 이씨 어쩌냐 물건 털리고, 장사 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