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 두 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명이 사촌인 다른 한 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국립공원 앞  주차장.

어제 새벽 5시 반쯤, 이 곳에서 50살 박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였습니다.

박 씨가 발견된 지 4시간 반쯤 지나 주차장 인근 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또 다른  5촌 조카 52살 박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52살 박 씨의 시신 옆에서 흉기가 함께 발견된 점과  CCTV를 종합해 볼 때, 52살 박 씨가 사촌인 50살 박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살된 박 씨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과  소송을 벌였고,  2007년에는 고 육영수 여사 추모  행사에서, 근령 씨 등 육영재단  임직원을 강제로 내쫓았다가 기소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