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아내에게 남자가 생겼다는 의심을 품은 뒤 흉기로 찌르고 미시령 절벽에서 밀어버린 혐의로 기소된 최모(56)씨의 결심 공판이 9일 오전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법정에서 열렸다.

흉기에 찔리고도 절벽에서 가까스로 기어올라와 목숨을 건진 아내 고모(44)씨가 남편 최씨를 용서할 의사가 있는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8월 고씨가 남편을 면회한 사실을 두고 판단이 엇갈리면서 가열됐다.

고씨와 합의하기 위해 고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던 최씨 가족은 식사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최씨 가족들은 고씨를 태우고 경찰서로 향했고 "보고 싶지 않다"는 고씨의 팔짱을 끼고 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변호인측은 "고씨가 면회에서 \'나는 괜찮으니 몸 잘 챙기라\'며 걱정해 주고 갔다"며 "면회를 온 자체가 증오의 마음만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고씨가 원하지도, 뜻한 바도 없는데 최씨 가족에 의해 원치 않게 면회를 끌려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씨는 지난 8월 29일 재판부에 \'용서할 마음이 없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마지막 진술에서 "죄송하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검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석줄요약 - 별로 안긴데 그냥 읽어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