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다가... 일에 너무 지쳐서.. 일하기도 싫고.. 그냥 주절거려...

내 차가.. 라세티 5야.. 수동 럭스...점육! 여기 겔에도 한 5-6년 전에.. 짧게 나마 시승기를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 몇만..글 전 있겠지...
그 사이 내 검둥이도 많이 늙어서 모든 부품들이 오늘 내일 해
검둥이만 늙은것은 아니지.. 나도 이제는 애 아버지에... 어느덧 사회생활도 10년을 넘었네...

2005년 3월식인데.. 오늘부로 24만 킬로미터를 돌파했어. 지구를 여섯 바퀴나 도는...
지금까지 함께하며.. 잔고장이라기 보다는  차가 늙어가면서 혹사당하면서 겪는 몇가지 일들
으례 썩어버리는 소음기.. 잠겨버린 브레이크 캘리퍼, 잦은 센서류 오작동(1년 2-3회), 이건 라세티 고질인데.. 배선 열화 문제, 냉각통, 배터리
그 긴 거리 달리면서 요정도라면.. 감사해

이제 곧 폐차를 앞두고 있지만..오늘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엔진에 관한 이야기야..
먼저 이야기하면 서스와 H&R 스프링으로 타고 한참을 달렸거든....총각시절에 머 거의 일년에 타이어 4짝 3회 교체할 정도였으니까..
알피엠이 레드존에 들어가는 것은. 늘상이었어.. 특히 2단 레드존까지는 ... 아주 훌륭해서... 즐기기에 가용 영역이 넓어..
짧은 기어비의 가속은 아니지만..3단보다는 가속이 낫고.. 다른차 2단보다는 레인지가 넓어.. 즉 혼자서 쌩쑈하기에..딱이지..
 미터상으로 90까지..3단은 150까지야...여기가 최고야..

처음 차를 가져왔을 때 기아 b5 엔진의 고회전 출력.... 세피아랑 캐피탈 ...이것이 DOHC다와는 판이하게 다른... 
그때 현대 엔진은 엔진이라기 보다는 좀 정감 떨어지는 모터 같은 느낌이었어.. 고속구간을 제외하면...꾸준했지..
근데 이건 기름만 쳐먹고 밟아도 나가지도 않고.. 회전도 더디고.. 죽겠더라고.. 그래도 계속 밟으면 꾸역꾸역 돌아가는 가는데....아주 뎌더
누구는 플라이휠을 경량으로 교체하고.. 흡배기 손보고.. 다 뻘짓이여..
포기했어.. 대우엔진은.. 그냥 이동 수단... 그 흔한 합성유도 한번 안 넣었네...플러그도 안갈고.. 언제 갈았는지.. 기억도 안나....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달릴수록 좋은 엔진이야.. 현대차의 고질 누유도 없고..... 기아차의 잔고장도 없어.. 그냥 무식하게 돌아가..
3-4만 쯤 타니까.. 자리를 잡아가더군.. 5만 쯤 넘어가서 최상의 컨디션이 나오고.. 그때서야 응답성이 좀 향상되더라고.
그 후 큰 누락없이.. 연비저하없이.. 지금까지 계속타고있어
지금생각하건데.. 현대나 기아처럼.. 곧장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올라가서.. 쭉 이어지는 것 같아..
요즘도 밤 늦은 시간에..달려주면..잘 달려.. 마누라차가 스포티지R인데.. 개인적으로 출력면에서.. 넘사벽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해
차 폐차하기 전에..꼭 헤드를 열어보고 싶어..  카본은 얼마나 꼈으며... 얼마나 상처가 났는지...

이제 순정보다 탄성을 잃어버린 스프링과.. 터진 서스... 쩔어버린 담배 내... 찌그러진 범퍼로 다니지만..
제일편해.. 내 똥차 검둥이.. 피곤할때.. 검둥이 혼자서 집에도 간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