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한테 다시 연락했을때

안만난다고 그러더라

이제 그만하자고

그래서 내 물었지

장난이였냐고

나 만난게 장난이였냐고....그랬더니 아니래

그럼 만나서 얘기하자니까..그러면 끝이 안난데

보면 안된데

난 꼭 봐야겟다고....안그러면 내가 죽을지 모른다고

그땐 진짜 그런 심정이였어 (찌질한거였는지 순진했던건지 모르겠다)

그날 회사 선배랑 술먹다가 내가 얘길했어

이러이러한데 그여자가 날 피한다

그랬더니 선배가 날 욕하더군

남친있는여자 왜 건드냐고

진짜 내가 잘못한건가 생각도 들고

연락하지 말아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세월이 약이라고 술퍼먹고 일에 집중하고 하다보니 점점 잊혀지더군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막 보고싶은거야

전화를 할까말까..하다가

그여자 사무실 앞에가서 전화를 햇지

그랬더니 회사 사직했데

얼마냐 됐냐고 그랬더니 두달 다되간데

집으로 전화를 했지

저승사자가 받더군

그 전에도 몇번 통화를 했기땜에 자연스럽게 친구라고 말하고

바꿔달랬더니 집에 없데

으..결혼한거 아니야 이거 막 그런 생각하다가

언제쯤 들어오는지 혹시 아시냐고 했더니

서울에 잇다는거야

전화번호좀 알려달랫더니 내 연락처를 묻고는 전화오면 그리 전화하라고 하겠데

전화 안오드라

그냥 이게 끝이구나 하고 지내다가

계절이 두번쯤 바뀌었나?

어떤 사람한테 전화가 왔는데 누구 아냐고...

그래서 안다고 그랫더니 자기가 대신 전화하는건데

몇일날 어디서 보자고 그런다고

왜 직접 전화 안하냐고 그랬더니 그럴 사정이 있다고

일주일쯤 있다가 방어진 그 현대백화점 앞에 호텔에서 그여자를 만났어

거의 한 6~7개월만이가 그랫어

날 보더니 웃더군

나도 웃었어

서울가서 취직했데

그남자랑은 헤어지고.....

3년넘게 만났는데 3개월 만난 나땜에 헤어졌데

그 남자한테 미안해서 그럴수밖에 없었데

나도 그때 서울로 다시 발령날 분위기였기땜에 잘됐다 싶더군

서울 가서 만나자 하고 전화번호 받고 헤어졌어

그리고 겨울이 오기 전에 서울로 다시 가게됐지

그리고 그 여자를 다시 만났어

서울에서 다시 만나니까 기분이 묘하더군

나보다 나이는 더 많았지만 더 이리게 보이고 키도 작고 얼굴도 작고...

울산에서 만날때는 내가 좀 주눅 들었었는데...(사투리땜에 그런거도 있었음)

서울에서 만나니 오히려 사투리 쓰는게 챙피하다며 일부러 서울말 쓸려고 그러는 그 여자가 귀여웠어

그렇게 2년넘게 사겼지

정말 착한 여자엿고 나한테도 잘해줬는데...

내가 사업한답시고 직장 때려치고 일벌리고..망하고

하면서 점점 그여자한테 소홀해지고...

그러다 헤어졌어

내가 나쁜놈이지....요즘도 가끔 생각나

특히 오늘같이 술 쬐금먹고 옛날 생각하면 그 여자가 생각나..

울산 곰장어집 얘기하다..이상한 얘기해서 미안..

언제 함 울산가묜 씹토시 만나서 곰장어에 소주한잔 먹고싶다

난 유동닉이지만 차갤 눈팅은 오래되서 누가 누군지는 대충 알고 있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