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전 k5 터보와의 극한의 사투끝에 승리를 거뒀던 나는

이제 젠쿱좀 같은 ㅄ이 되지말고 조용히 안전운전하는 착한 드라이버가 되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런데...

어제 퇴근길에 톨게이트를 지나 집으로 향하던 나는 아주 빡치게 하는 차량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차량은 구SM5. 머플러튠을 해서인지 부앙부앙 웅웅~ 하는 소리가 귀에 울려퍼졌고. 아마 흡배기쪽에 손을 댄듯 보였다.

이 차가 다른 차들을 위험천만하게 위협하며 칼질을하고 지랄 발광을 하고있는것이 아닌가..

순간 저 개색을 따야겠다. 라고 맘먹은 나는 역시 악셀을 힘차게 조지며 먼 뒤에서 그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아주 기다란 언덕길 구간이 펼쳐졌다.


고속도로 치고는 상당한 경사로이다. 하지만 난 나의 머신 구삼공을 믿는다.

타고난 뽑기와 길들여기로 다져진 내 차는 날 실망시킨적이 없었다...

알피엠은 육천을 넘어가고.. 양카구슴오의 옆에서 추월을 했다.

순간 이색히가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색히 역시 풀악셀을 밟으며 내 바로 옆 사각지대에서 따라붙은것이다.

상황은 드래그아닌 드래그로 전개되었다.

이 색히도 죽을힘을 다해 차를 쥐어짜며 내 차와 동일선상에서 긴 거리를 풀 악셀로 달리기 시작했다.

(두 차량을 뒤에서 본 사람들은 저새`끼들 미쳤구나.. 하면서 혀를 찼을것이다.)


순간 아찔한 기분과 함께 "역시 이맛이젴ㅋㅋ" 하는 쾌감이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다.

나역시 높은 경사로의 언덕길에서 무리하며 엔진을 쥐어짰고..

알피엠은 7천 레드존에 다다랐다. 그리고 내차는 다시 탄력을 받아 구슴오를 추월해서 앞으로 튀어나가기 시작했다.

서서히 그 양카는 내 차 옆으로 밀리기 시작했고..

언덕길이 끝나자, 내가 자신있는 곡선을 낀 내리막길이 펼쳐졌다.

여기서부터 승부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커브 언덕길을 180으로 조지고 내려가며 구슴오는 서서히 내 시야에서 멀어지더니 빽점이 되었닼ㅋㅋㅋ

그리고 그 차는 다시 보이지 않았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