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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전주=뉴스1) 박원기 기자 =

"돈 아까운데 그냥 대지 뭐."

15일 오후 전북 전주 중화산동 공용주차장 옆 도로가에 차를 대는 한 시민의 말이다.

전주시가 주차난 해소와불법 주ㆍ정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공용주차장 옆 도로가에는 승용차들이 일렬로 빼곡히 불법 주차돼 있다.

지난 1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공용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하지만 주차장 바깥에는 '불법 주ㆍ정차 단속''현수막을 무시한채 승용차들이 불법으로 주차돼 있다. News1

바로 옆텅빈 주차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잠시후 견인차가 나타나 주변을 서성이자 어디서 보고 나왔는지 차 주인들이 황급한 모습으로차를 타고 이동했다.

전주시민들의 비뚤어진 시민의식이 그대로 나타나는 장면으로 강력한 행정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주시는 오래전부터 주차난이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는 여론 등을 감안해 최근까지 그 수위의 심각 여부에 따라 지역별순위를 매겨 주차장 설치를 추진 중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까지 조성된 동별 유료주차장은 삼천2동과 중화산2동, 오거리 공영주차장과 덕진광장, 건산천과 경기전 등 모두 6곳.

하지만 시민들은행정이 예산을 들여 조성한 주차장 대신 거리에 불법 주ㆍ정차를 일삼고 있다.

그 이유는 '돈'을 지불 한다는 것과 '번거롭다'는 것 두 가지였다.

실제로 중화산동 공용주차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잠깐 주차하는데 1000원을 내야하는게 아깝다"며 "시민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려는게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시 입장에서 보면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비를 벌어 좋고 불법을 하면 견인을 하거나 딱지를 떼 과태료를 받으니 좋은 것 아니냐"며 전주시의 주차 정책을 비난했다.

지난 1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오거리 문화광장 인근 공용주차장 옆에는 불법 주.정차들이 꼬리를 물고 주차돼 있다. News1

오거리 공용주차장에서 만난 시민은 "다른 사람들도 길 옆에 차를 대길래 괜찮을 것 같아 주차를 했다"며 "주차장에 들어가고 나오는게 귀찮다"라고 말했다.

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의 주차비는 30분에 600원 이후 15분이 경과할 때마다 300원씩 가산돼 1시간 가량 주차할 경우 시민은 12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마저도 지역주민이나 지역상가 이용객은 주차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이 비용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

광주광역시는 30분까지 700원 15분 초과마다 350원이다. 청주시는 최초 30분은 1000원이었고 10분이 초과할 때마다 300원이 가산된다. 수원시는30분까지 900원 10분마다 400원씩이 추가된다.

지난 1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공용주차장 옆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멀리 견인차가 이들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다가서고 있다. News1

전주에서 직장을 다니다 서울로 옮긴 정태식씨(37)는 "이 정도로 싼주차비는 서울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전제한 뒤 "솔직히 전주의 주차 문화는 무질서하고 이기주의가 만연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 살며 일때문에 전주를 오가는 이선의씨(35)도 "광주에서도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돼 있는데 전주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며 "전주시민들이 공공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주부클럽 <U>소비자고발센터</U> 김보금 소장은 "공공성이라는 것은 행정과 시민 모두가 함께 지키고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불법 주ㆍ정차는 시민들의 보행권은 물론 다른 차량의 이동권까지 침해하는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정이 엄격하게 법적 잣대를 대 단속을 강화하면서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정착하는 만큼 시민들의 문화의식도 성숙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2012년도 본예산에 36억원의 예산을 올려 공영주차장과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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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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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와서 시간당 4천원짜리 공간도 없어서 질질 싸봐야지 정신을 차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