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자동차 영업사원은 달갑지 않겠지만 소비자 입장으로 글을 쓰겠다. 이 글대로만 따라하면 호갱님을 넘어 너도 다른 사람 차사는 방법 가르치면서 밥한끼 얻어먹을 수 있다.

아, 국산차 구매가이드다. 외제차는 나도 몰라 씨부랄, 외제차 살 능력있는 사람은 이런글 읽는거 시간낭비다. 그냥 매장가서 딜러한테 '나 이거 살테니까 알아서 해' 하면 돼. 이 글은 돈 만원이라도 아쉬운 나같은 좆서민 국산차 오너가 될 사람들이 대상이니까

step 1

자기 주머니를 파악하고 무슨 차를 살지 고민한다. 다만 디씨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에 나 돈 얼마벌고 얼마있는데 이거 사도 될까? 라고 처 물어보지 마라. 니가 얼마를 벌든 90%는 니 집사기 전에 절대 차사지 말라고 그런다. 집이 있거나 또는 집이 없어도 연봉이 5천 이상 이라고 해야 차를 살 수 있다고 그런다. 만약 '나 집있고 연봉 5천 넘음 뭐살까?' 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열폭을 하며 '인증해봐' 라거나 '그럼 벤츠 비머 꼴리는대로 뽑으세요' 그런다.

차를 고른 다는건 취득세, 등록세, 채권료, 보험료 까지 알아본다는걸 의미한다. 취등록세와 채권은 국민 모두 차별없이 공통으로 적용받는다. 그러니까 검색때리면 다 나온다. 다만 보험은 민간보험자와 운전자인 피보험자와의 계약이므로 운전자 나이, 운전경력, 사고경력, 차량가격(옵션포함) 등 을 토대로 나이가 같거나 성별이 같거나 면허취득일이 같더라도 개인마다 다르게 나온다. 이것 역시 가상보험견적 프로그램이 널려있으므로 네이년에 '보험견적' 이라고 치면 다 나온다. 참고로 보험요율에 적용되는 '운전경력' 이라는건 보험이력을 말한다. 니가 아무리 면허를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땄더라도 니 명의로 보험가입을 한 이력이 없다면 넌 보험회사 입장에서 초보운전이다. 군바리 시절 운전병을 했다면 동사무소가서 병적기록부 떼달라고 해라. 운전병으로 근무한 병적기록부를 보험회사에 제출하면 운전경력 인정되어서 보험료 할인해준다. 난 보험료 114만원인데 15만원 환급받아서 99만원이다. 불편하게도 인터넷이나 민원발급기에서 뽑은 병적기록은 인정안된다. 직접 동사무소 가서 떼야한다. 근데 즉시시전이 안되고 30분~5시간 정도 걸린다. 미리 떼놔.

step 2

차를 골랐으면 해당 제조사 홈페이지가서 가상 견적을 내본다. 넣고 싶은 옵션 이거저거 넣어보고 빼보고 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 결정했으면 그 가격을 체크해 놔, 자 그리고 다시 네이년을 띄우고 해당 차종 동호회 까페를 들어가라. 가입을 하고 가입인사를 하면 등업을 해줄거다. 아마도 바로 해줄거야. 자동차 동호회 까페는 설립취지가 친목이나 사교가 아닌 한몫 잡아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회원의 글쓰기에 대해 굉장히 열려있다. 그리고 이렇게 한줄 써라. '나 무슨무슨차, 무슨무슨 등급, 이거저거 옵션 넣어서 살건데 괜찮은 딜러분 소개시켜주세요.' 하고 이메일을 적어놓으면 이메일로도. 쪽지로도 딜러들이 쪽지를 보낸다. 디씨에 이메일 적어도 올거다. 근데 난 디씨에선 안써봤어.

마찬가지 방법으로 보배드림이나 엔카나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도 이메일을 뿌려라. 그럴수록 많은 딜러들을 확보할테니까.

이중에 '일단 만나뵙겠습니다. 친절과 확실한 사후서비스를 책임지겠습니다.'  뭐 이딴 소리하는 딜러는 다 필터링해라. 차 인수받고 나서 딜러들이 처음에야 신경써주지 나중에 차퍼지면 대신 자동차 몰고 서비스센터 가주고 그럴거 같냐? 딜러는 딜러일 뿐. 서비스 기사가 아니다. 대놓고 '얼마 할인해준다.' 이렇게 선제시(?) 하는 딜러나, '알아보시고 연락주세요 원하시는 만큼 서비스 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컨택하는 딜러한테 연락하면 된다. 타지역 이딴거 상관없다. 딜러 서비스 뭐 선팅, 블박, 시트 이딴거 다 필요없다. 무조건 현금서비스가 최고다. 앞서 얘기한 딜러한테 전화하고서 '뭐뭐 사려고 그러는데요' 그러면 '네 40해드릴게요' 이런식으로 존나 쿨하게 얘기하는 딜러들이 있다. 이런 딜러랑 계약하면 된다. 친절 이런거 기대하지 마라. 친절해서 뭐할건데? 돈이 최고지.

그럼 가상으로 뽑은 견적서대로 그 딜러한테 주문넣고 딜러가 불러주는 계좌로 계약금 입금하면 된다. 엠디는 십만원인데 다른 차종은 얼만지 모르겠다. 혹시 모르니 입금하기 전에 제조사 홈페이지가서 등록된 딜러인지 확인하고 입금해라. 이런 푼돈 계약금 먹을라고 사기치는 양아치들도 있음.

그리고 닥치고 기다리자.

step 3

출고 예시일이 잡히면 딜러한테서 연락이 올거다. 등록을 해다달라 할건지, 직접 자기가 할건지. 차를 탁송시킬건지, 출고장에 직접 인수하러 갈건지. 탁송시킨다면 로드탁송 할건지 화물탁송할건지. 로드탁송은 탁송전문 운전기사가 니차를 직접 몰고 오는거다. 건바이 수당제이니 존나 조지고 오겠지? ㅋㅋ? 로드탁송은 하는게 아니다.

정석은 자가 등록, 출고장가서 직접 인수인데, 자기가 존나 바쁘면 등록 맡기고, 탁송을 시켜야하지. 어쨋든 각 방법은 스텝5 에서 다루고 저 방법에 따라 대금결제를 하면 된다. 탁송료는 당연히 구매하는 니가 부담하는거다. 등록을 니가 하면 당연히 등록에 소요되는 비용은 대금결제 금액에서 제외된다.

step 4

자 이제 차값을 지불해야지. 가장 좋은건 니가 완납할 현금이 있을때 적립 존나 잘되는 체크카드를 쓰는거다. 이건 때에 따라 다르므로 직접 알아보는게 좋다. 체크카드 따라 다르지만 나 차살때 결제대금이 총 천칠백이 얼마 안되었는데 이정도 금액으로 체크카드를 썼을때 현금처럼 쓸수있는 포인트를 100인가 적립해주는 체크카드가 있었으나 난 현금이 모자랐음 헤헤 *^^*

그 다음으로 좋은게 바로 다음달 카드대금 결제가 가능할때 신용카드를 긁는거다. 이것도 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적립뭐시기 이런게 다 다른데 현대차 살때 현대카드 세이브 포인트 선할인... 이건 안하는게 좋다. 어차피 니가 나중에 카드 긁어 생길 포인트 땡겨서 할인하는거임. 나중에 그만큼 못긁으면 뱉어내야 된다. 조삼모사임 ㅡㅡ

다음으로 좋은게 현금다발로 무통장입금을 하든가.. 계좌이체를 하든가.. 알아서 하고 저 현금이 통장에 있는데 체크카드가 없을리 만무하고 진짜 통장을 만들면 안되는 특이한 사항이 있는 범죄자들 아니면 이럴 놈은 없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 좋은 결제방법은 1금융권 자동차구매 대출이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나때는 신한 마이카 대출이 가장 좋았음. 자동차 회사에서 할부로 차 사는것과 가장 큰 차이는 근저당 설정료 같은 금융수수료로 쌩돈이 나갈일이 없다는것이다. 아마 할부로 살때 나가는 쌩돈이 백만원 가까이 할거다. 신용등급 진짜 구린거 아니면 왠만하면 1금융권에서 자동차구매 대출 될거다. 할부하지 말고 대출받아라. 이자도 당연히 싸다.

제일 안좋은게 역시 자동차회사에서 하는 캐피탈 할부... 할부는 나도 몰라 안해봤어 알아서 해. 근데 진짜 돈없다고 막 시발 60개월 할부 이럴거면 차라리 돈을 더 모아라 ㅡㅡ. 돈은 있지만 자산을 운용하겠다고 60개월 이딴식으로 할부돌리는건 진짜 할부이자 이상으로 그 돈으로 수익을 얻을 재태크의 달인이나 할짓인데 그럴재주 있음 당장 차사지 말고 돈을 더 불려서 위에 얘기한 방법으로 사는게 좋다. 진짜 할부 12개월 이상은 개병신 호구짓임.

어쨋든 결제는 딜러 할인해주기 전 금액 다 결제하는거다. 딜러의 현금서비스는 공식적으로 허용이 안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보통 이면할인이라고 한다. 딜러가, 너한테 니가 산 그 차 팔면 생기는 지 수당 까서 너한테 주는거다. ㅇㅋ?

결제하고 또 닥치고 기다리면 출고날짜가 올것이다. 출고 예시일과 출고 날짜는 다를 수 있으니 정해진 날짜에 차 안나온다고 징징대지 말것.

step 5

자. 차가 나왔다. 니가 출고장으로 간다고 결정했으면 스탭1에서 얘기한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뒤져보면 출고시 체크리스트 같은 인수인계때 점검할 사항같은게 있을거야 알아서 재주껏 출력을 하던지 아니면 스맛폰으로 그자리에서 확인해 가면서 검사해보면 돼. 그리고 인수증에 싸인하고 키받아서 집으로 끌고오면 됨. 맘에 안드는게 있음 인수거부하고서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 그럼 다시 생산라인 들어가서 시간 지나서 다시 나옴ㅋ 근데 마음대로 안될걸? '우왕ㅋ 시발 이게 내차임? 우왕ㅋ 짱ㅋ 씨발 존나 멋져 오예 !' 이러면서 체크리스트고 나발이고 당장 끌고 오고 싶은 마음에 두근거릴거다. 그리고 탁송을 한다고 했을땐. 탁송기사 아저씨 눈치도 보이고 일단 대충 보고 인수한다음에 임판으로 주행기간이 1주일인가? 15일인가? 될거다. 그동안 임판으로 주행을 해라. 여기서 가끔 혼동하는 애들이 있는데 니가 탁송한다고 했을때 자동차 대금 결제할때 낸 보험 금액이 있을거다. 이건 니가 임판으로 주행하는 기간동안이 적용되는게 아니라 니가 인수증에 싸인하는 순간 소멸하는, 탁송시 차량파손에 대한 보험이다. 그러니 니가 임판으로 주행한다고 해도. 스탭1 에서 얘기한 민간자동차보험에 가입을 해야한다. ㅇㅋ?

자 그럼 이제 등록을 해야지? 일단 신분증과 카드와 현금등을 챙기고 자동차 등록 사업소로 간다. 가면 거기 다 순서대로 서류 이렇게 저렇게 쓰라고 안내해준다. 인지대도 내야하고 자잘하게 돈좀 나간다. 여기서 중요한건 취등록세는 현대카드로 무이자 할부가 된다 ! 채권료는 안된다. 채권료가 뭐냐면 니가 차를 사니까 니가 사는 동네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도로정비예산소요가 증가하니까 지방사업국채를 사라, 안사면 너 차 등록안해줌. 같은 한국의 씨배설적같은 강매인데, 이 채권이 썩 좋은 채권이 아니라서 갖고 있어봐야 시중은행 금리정도.. 밖에 수익이 안생긴다. 그래서 보통 채권할인이라고 해서 사자마자 싸게 되파는데 그 차익을 내야하는거다. 뭔가 좀 씹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이거 다하면 번호를 니가 두개 고를수 있다. 난 패기있게 死死 로 해주세요. 해가지고 지금 네자리중 뒤에 세자리가 444 로 끝난다. 딜러한테 등록을 맡기면 이렇게 번호를 고를 수 가 없지.

절차 다 밟았으면 번호판 두개 나오고 등록사업소 바로 옆에서 번호판 장착해준다.

그리고 끌고 나옴 됨.

끝




다 읽었으면 개념글 눌러라 전화기로 쓰려니 앵간히 힘든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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