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둘이 처음 만났거든.

암튼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여자애 버스 타고 간다길래 버스 정류장같이 갔거든.

"사귀자. 아 쑥스럽네"

"훗 좋아 오빠 근데 오빠 담배 끊으면 안돼? 담배만 안피면 진짜 최곤데 ㅋㅋㅋ"

" 담배? 이딴거 안펴 ( 바로 꺼내서 바닥으로 던지고 밟음). 됐냐? 고맙다 니 때문에 담배 끊었다."

"정말 피지마! 그럼 우리 이제 사귀는거? ㅋㅋ"

"심심한데 손이나 잡아보까 ㅋㅋ 아따 손 귀엽고 이쁘구마잉 ㅋㅋ 근데 차 타고 가자"

"응? 뭔차? "

"가자 따라와 (손을잡고 이끔)"

"뭐야 차 . 오빠 차도 있었어? 와~ 뭐야뭐야뭐야"

(깜빡깜빡) 이거다. 좀 작제 타봐라 일단 집 어디랬지?"

"와~ 차 좋다. 별로 안 작은데? 넓어~ 와 좋다. 이쁘다 속도계"

"기름값 비싸서 죽겠다 아주"

"버스 타고 다녀 ~ 기름값 장난 아니지? 우리아빠도 맨날 그래 버스 같이 타고 다니자~"

ㅋㅋㅋ 결론 아방이도 크다. 여자 만날때 차 있다고 말하고 사귀지 마라 운전수 된다.

착한애 만나서 다행이다.

담배 또 폈는데 어떻게 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