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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포르쉐 917 (보배펌)

아이스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3.14 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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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레이싱카로 평가받고 있는 포르쉐 917이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917은 1969년 3월 13일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 이후 각종 레이스에서 수많은 우승을 챙긴 레이싱카의 전설적인 이름이다. 포르쉐가 내구 레이스의 최강자라는 인식을 낳게 한 장본인이 바로 917이다.

글 / 한상기(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917의 시작은 1968년 7월이었다. 1968년 4월, FIA의 CSI(Commission Sportive Internationale)는 ICM(International Championship of Makes, 차후 WSC로 바뀜)의 스포츠카 클래스를 위한 규정을 발표한다. 포르쉐는 규정 발표 후 3달 만에 프로젝트 917을 결성했다. 엔진 배기량 5리터, 차체 최소 중량 800kg의 규정을 발표하면서부터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진두지휘 아래 917 프로젝트는 시작된 것. 제네바 모터쇼에 나왔던 양산형 917의 가격은 14만 마르크로 911 보다 10배는 비쌌다. 하지만 이 가격은 개발비도 건지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1971-porsche-917-long-tail.jpg

 

포르쉐는 1969년 4월까지 규정에 부합하는 25대의 917을 완성했고 곧바로 레이스에 출전했다. 917은 첫 3번의 레이스에서 기계적인 트러블 때문에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금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17이 남긴 수많은 우승의 시작은 그해 8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1천 km 레이스부터였다.

 

이듬해인 1970년, 포르쉐는 917과 908/03 모델을 앞세워 RSWC(Racing Series World Championship)을 휩쓸었다. 10번의 레이스에서 9번의 승리를 거둔 압도적인 성능이었다. 거기다 그해의 르망 24시에서는 전체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917이 두각을 나타낼 즈음 페라리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1969년 엔초 페라리는 피아트에게 지분 절반을 판 금액 중 일부로 917에 대항할 수 있는 5리터 V12 엔진의 레이싱카 25대를 제작했다. 이렇게 나온 페라리 512는 1970년 데뷔했지만 917에 눌려 빛을 보지 못한 케이스이다.

 

1969-porsche-917-long-tail.jpg

917의 승전보는 1971년에도 이어졌다. RSWC 10번의 레이스에서 8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르망 24시도 2연패를 달성했으며 평균 최고 속도라는 기록까지 수립했다. 1971년의 르망 24시에서 917이 기록한 평균 속도 222km(5,335km)는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거기다 롱 테일 917은 라 사르트 서킷의 뮬잔느 직선 주로에서 387km/h라는 최고 속도 기록까지 세웠다.

 

1971년을 끝으로 FIA의 5리터 스포츠카 규정이 만료되자 포르쉐는 무대를 캔앰(CanAm, Canadian American Challenge Cup)으로 옮긴다. 1972년 6월, 최초의 917/10 스파이더가 펜스케 팀에 공급됐고 출력은 1천 마력까지 올라갔다. 917 스파이더는 그해의 캔앰 챔피언십을 차지했고 이듬해에 나타난 1,200마력의 917/30 스파이더 역시 무적의 성능을 과시했다. 917 스파이더에 적용된 터보 기술은 양산형 911 터보에 적용됐다.

 

1969-porsche-917-at-zuffenhausen.jpg

 

포르쉐는 917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튜불라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보디 패널은 강화 글래스 파이버로 제작했다. 샤크 핀이 적용된 숏 테일 모델의 경우 튜블라 프레임을 마그네슘으로 제작해 극도의 경량화를 이뤄냈다. 섀시의 무게는 단 42kg에 불과했고 거기다 당시로서는 진보적인 티타늄 소재도 쓰였다. 포르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어 노브조차 발사 우드로 제작했다.

 

엔진은 타입 912로 불렸던 공랭식 수평대향 12기통이 올라갔다. 이 12기통 엔진은 4.5리터와 4.9리터, 5리터로 배기량이 나뉘었으며 차후 선보인 터보 버전의 출력은 1천 마력을 훌쩍 넘어갔다. 롱 테일 모델의 0→100km/h 가속 시간은 단 2.5초, 최고 속도는 409km/h에 달했다. 1973년에 투입된 917/30의 출력은 1,100마력 이상이었으며 예선을 위한 랩 타임 세팅에서는 1,580마력이었다.

 

1973-porsche-917-30-sypder.jpg

 

917은 최고의 성능을 위해 트랙에 맞는 여러 개의 보디 타입이 나왔다. 굴곡진 커브가 많은 서킷에서는 숏 테일, 최고 속도가 중요한 서킷에서는 롱 테일, 캔앰과 인터시리즈에서는 오픈 보디 타입인 917 스파이더가 투입되었다. 초기의 917은 고속 영역에서 대단히 불안정 했으며 그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롱 테일 보디이다.

 

917은 총 65대가 제작되었다. 이중 44대는 숏 테일과 롱 테일, 캔앰과 인터시리즈에 투입된 스파이더가 19대이다. 스파이더 중에서는 1,400마력 모델이 2대 포함돼 있다. 가장 중요한 모델은 1970과 71년 르망 24시 2연패를 달성한 7대의 917/30 모델로 현재 포르쉐의 새 슈트트가르트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porsche-917-short-tail-le-mans-winner-1970.jpg

1971-porsche-type-917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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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포르쉐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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