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뜨자 2골을 작렬한 이동국은

[마이데일리 = 전주 윤신욱 기자] 이동국(전북)이 2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2번째 골 이후 코너 플레그를 차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동국은 골을 터뜨린 기쁨과 함께 주심의 판성에 아쉬움도 전했다.

이동국이 44개월 만에 2골을 터뜨린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09 K리그 2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동국은 전반 페널티킥골, 후반 오른발 발리 슈팅 등으로 2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2번째 골 직 후 골세리머니 과정에서 주심의 판단에 경고를 받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이동국은 지난 7일 수원-포항전 당시 스테보의 퇴장 이후 올 시즌 2번째 \'가린샤 클럽\'에 가입했다.

이동국은 "선수들 모두 홈 개막전에서 이기자는 의욕이 강했다. 득점 이후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추가들점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2골을 넣었지만 마지막에 아쉽게 나오게 되서 선수들과 팬들에 상당히 미안하다"고 전했다.

퇴장 당시를 떠올린 이동국은 "상당히 기뻤다. 홈 팬들에 특별한 볼거리를 보여주고 싶었고 외국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렇게 되서 아쉽게 생각한다. 상대 팀이나 팬들에게 욕이나 혐오감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2골로 \'이동국 부활\'에 고민하던 최강희 감독을 웃게 한 이동국은 "컨디션이 몇 프로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예전의 느낌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다. 팀이 우승을 하고 좋은 위치에 있기 위해서는 골이 많이 필요하다. 특별한 수치는 없지만 반드시 경기때마다 찬스가 올 것이고 최대한 집중하고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FC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린 전북 이동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전주 = 윤신욱 기자 uk82@mydaily.co.kr)

세레머니 경고로 퇴장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