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기아 자동차가 올들어 싱가포르 자동차 판매 시장 10위권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8일 싱가포르경제지 비즈니스타임즈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엔화상승으로 구매자들이 보다 저렴한 한국 자동차들을 선택하면서 1월과 2월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판매 4위와 7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도요다와 혼다가 1,2위를 차지한 것은 놀랄만한 사건은 아니지만 10위권내 2개의 한국 브랜드와 1개의 독일 브랜드가 새롭게 진입한 것은 빅 뉴스라고 전했다. 현대는 지난해말 5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섰고, 기아는 11위에서 7위로 4계단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싱가포르 자동차거래협회(the Motor Traders Association of Singapore)멤버들의 판매를 종합한 수치다.

한국 자동차들의 부활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됐는데, 기아브랜드의 경우 경기침체속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예약이 늘기 시작했다. 올들어 기아의 1.1리터 피칸토는 226개가 등록됐는데 이는 지난해 총 판매량인 481개의 47%에 달하는 수치다. 피칸토는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본모델로, 자동차등록세(COE)를 포함하면 2만9999달러부터 판매된다. 그러나 기아차 공식딜러인 사이클&캐리지는 이달 세라토(포르테)가 피칸토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 또는 2리터 세라토 포르테는 3월에 약 300여개기 신규 등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현대는 지난 2004년 2위, 2005년 3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판매가 감소했으나 지난해 12월 아반테의 판매증가로 다시 판매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아반테는 싱가포르에서 도요타 코콜라 알티스와 비오스에 이어 3번째로 인기많은 모델이 됐다.

한편 폭스바겐도 4계단 상승하면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2분기 새로운 골프도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제조업자가 직접 딜러십을 가지고 영업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구매시 고객들에게 보다 품질에 대한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꾸준히 판매되면서 6위에 올랐고 전통적으로 라이벌인 BMW는 판매가 다소 감소하면서 지난해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