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는 기본기에 충실해야된다.

얼마 전 모닝 얘기 나왔잖아. 그러면서, 무슨 경차에 별별 옵션을 다 달아놓고, 사람 몇몇 채우고 언덕길도 제대로 못올라가는 주제에. 그런 반면에 마티즈는 힘 부족한거 잘 모르겠다. 일단 차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된다.

그런데말야, 솔직히 경차라는게 사람 한두명 태우고 멀지 않은 거리 다니는게 목적이잖아. 유럽에서도 시내에서 가볍게 탈 용도로 작은 차 타고(마티즈보다 훨씬 작은), 막상 먼 거리 가려면 좀 더 성능 좋은 차 이용하는 것처럼.(물론 유럽 전체가 그런다는 건 아니고, 대략 그런 문화래. 들은 얘기야. 거기서 사는 사람)

그런데, 그걸 라프와 다른 준중형에 적용하면 왜 말이 달라져? 1.6으로 레이싱이나 드래그 할 일 있냐. 그냥 뭐 무난히 타면 되지. 그런 태도라면, 경차에 사람이 그렇게 많이 탈 일이나 있어? 그렇다면, 그 사람은 차를 잘못 산 거고.

난 좀, 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평가하면 좋겠어.


2. 플랫폼 이야기.

워낙 리플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지만, 플랫폼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뽑아낼 수 있는 차종은 다양한거 아냐? 내가 아는 바로도, XD 플랫폼으로 투싼을 만들었고, 뉴 A4로 스포츠 쿠페인 A5를 만들어냈고(근데 이건 불확실하다;;), 가장 유명한건 투아렉 플랫폼으로 카이엔 만든거. 이건 뭐.. 성격이 거의 완전 다르잖아. 하여튼, 플랫폼의 우려먹기는 별로지만, 다양한 활용은 나쁘지 않다는 거. i30도 그런 면에서는 유럽 사람들의 입맛을 확실히 잘 잡은 것 같아.


3. 뱃지 엔지니어링.

앞쪽 글에서 스코다와 세아트 이야기 하면서, VW의 뱃지 엔지니어링이라고 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냥 단순히 뱃지 엔지니어링은 아닌 것 같아. 물론 스코다가 체코의 브랜드이긴 하지만, 레이싱 대화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걸로 알고 있고, 스페인의 세아트의 경우, Ibiza라는 걸출한 모델도 있잖아. 물론 이번에 나온 세아트의..그 뭐냐... 하여튼 세단은 구형 A4를 보는 듯한 사이드뷰와 실내였지만... (하긴 람보르기니의 센터페시아 공조쪽 보면 아우디의 냄새가 폴폴~ 이니..) GM을 욕하고 싶진 않지만, 모양은 그대로고 브랜드만 바꿔다는 지엠의 그것과 VW를 비교하는건 좀 아니라고 봐.


4. Etc.

국내사간 서로 흉보기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내가 예전에 대우자판에 몸을 좀 담가 둔 적이 있어서, 세일즈 가이드를 자주 봤거든? 근데 이런 게 있었어. 뉴라세티 세일즈 가이드였는데, 그 뉴라세티의 그릴이, NF 초기형 그릴 있잖아. 그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역시 지엠대우의 디자인은 앞서간다는 이야길 하더라구. 근데 그걸 보는 순간 생각났던 게, 레간자 테일램프였어. 쏘나타 3과 구성 형식이 똑같았잖아. 그래서 나던 생각이.. \'현대꺼는 본 적은 없지만, 참 별 것도 아닌거에 서로 이렇게 난리구나..\'. 또, 토스카 신차교육때, 이론 교육시에 \'쏘나타를 때려잡자\'는 식으로 계속 세뇌를 시키더라구. 물론 그게 싫어서 지금은 그 곳에 없지만서도..(이렇게 쓰니 영락없이 \'나 영업사원이었다\'처럼 보이네.. 그건 아니고 사무직이었어..)

현대가 지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지대는 현대를 "꼭 잡아서 쓰러뜨려야 할 적"으로 생각하더라구. 그 때, 지대에 근무하는 대리한테 젠트라 원메이크전 제안한 것도 나였는데, 얼마 전부터 지엠대우에서 레이싱팀 꾸려가는 것 보니까 나름 뿌듯하긴 하더라구. 한편은, 그 대리녀석이 내 아이디어 훔쳐간 것 같아 괘씸하기도 했구.. ^^;



아무튼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결론은..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