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불청객 모기를 레이저로 요격하는 WMD(Weapon of Mosquito Destruction·모기박멸무기)가
개발되고 있다. 모기 박멸 레이저 시스템은 냉전시대 소련의 미사일 공격을 레이저로 공중에서 요격하는
미국의 스타워즈 구상과 비슷하다.

미국 시애틀 외곽에 위치한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가 날아다니는 모기의 움직임을 포착해
순간적으로 레이저 광선을 발사, 모기를 태워죽이는 요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스타워즈 계획에 참여했던 로웰 우드 박사 등 천체물리학자들이 중심이 돼
개발되고 있다.

우드 박사 등은 지난해 초 수동발사 레이저로 모기를 잡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지금은 인체에 해가 없을
정도로 레이저를 약하게 만들고, 다른 곤충에도 해가 없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말라리아를
옮겨 매년 1백만명에 가까운 목숨을 앗아가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레이저 기술을 연구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미사일 공격과 방어라는 파괴적 용도보다 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더욱 건전한 명분과
가치에 다가선 셈이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말라리아는 특히 열대지방에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과학자들은 극초단파, 악취, 열 등을 이용해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명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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