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돌아가신 이모부는 구 대우자동차에서 20년을 넘게 자동차를 조립하셨지.
대우가 최종적으로 GM에 매각되고, 회사를 나와서 아쉽지만 대우에 부품을 납품하던 회사에 자리를 얻어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이어가셨어.
인천의 한 성당에서 밤을 새워가며 상가집을 지키는데, GM대우의 잠바를 입은 분들이 우르르 몰려오셨다.
나는 사실 이모부가 무슨회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잘 몰랐지.
이모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동료들이 퇴사때 만들어준 기념패를 꺼내서, 영전에 올리더라.
그 놀림받는 돼지코 마크말야.

원래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생존의 문제가 걸리거나, 아니면 이해당사자의 관계가 되면, 아무래도 흑백 논리에 빠지기 쉽지.
여기에는 [지대차의 발전 = 현기차의 패망] 이란 식으로 생각하는것 처럼 전투적으로 글을 쓰는 몇몇 햏들이 있어.
이런 도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지대 편을 들어줘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찌질한 [기사도 정신] 이었던것 같아.

지난번에 쓴 리플들을 보니까
현기차의 발전 = 지대차의 패망
이라는 생각에 쓴 찌질한 글이더라. 풋... 내가 생각해도. 원래는 그런 생각이 아니었는데.

더더욱 내가 어리석었던 것은
나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내가 별 생각없이 씨부린 글로 인해서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별로 생각을 안했던 것 같아.
특히 이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기아차와 관련된 햏들 입장에서는.

나는 지대갤에서 좀더 생산적인 자동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욱 하고 감정적으로 나가더라.
 
걸었던 피자는 나의 찌질함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쏠테니까 좌표를 찍어줘. 1588-55**로 전화 한통 넣으면 되니깐.
나의 옹졸함은 대인배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바래.

PS>
어차피 자동차 이야기를 하면, 이해당사자 그룹은 꼭 생기게 마련이지.
문제는 아마추어들은 별 생각없이 글을 쓰지만
이해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생존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
그리고 그 이해당사자들 (대부분은 영업계통이겠지)의 그러한 까칠한 반응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