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야 외기러기님 글을 확인했습니다. 아무래도 외기러기님에게 한마디 남기려고 들어왔는데 말이지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극히 일부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에게 질리기도 하고... 갑자기 디시라는데에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사실, 지난동안 기도를 꾸준히 했습니다. 운전에 대한 배려심, 그리고 인터넷 중독에 대한 기도도 포함되었지요. 정했던 기한에 기도를 마치니 이런 응답이 있군요.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외기러기님한테는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우습죠? 잘 모르는 사람인데...ㅋㅋ 그리고 배려하는 여유있는 운전을 하니 자동차생활도 더욱 즐겁습니다.^^

사람(나약하고 줏대없는 존재)이란게 그렇더군요. 향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그렇지 못한 것(디시에서 타임-킬링)을 담은 종이는 그런 냄새가 나겠죠.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는 말도 있지요. 원래 그런 인간들과 부딪치거나 부대끼다 보면 똑같은 인간이 되어 가겠지요. 극복해서 있을 이익은 없다보고, 회피하는게 상수라는 결론을 얻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군요.

여러 가치를 생각해봅니다. 충忠 성誠 실實 ...

충은 왕조시대의 가치라 오해하기도 쉽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도 유효한 가치로서의 충이란, 너가 어디 있느냐? 너가 무얼 하느냐?에대한 대답이기도 하겠지요. 얼렁뚱땅 대충, 비현실적인 허탄함을 배격하는 것이 그런 가치인가 싶습니다.

저는 변화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전생활을 버립니다. 하지만 외기러기님이나 다른 분들과 나눴던 유대감 내지는 정보와 정서의 교류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군요.

그럼 하시는 일에 형통하시기를 바라며, 일신상 건승은 물론 가정의 화목과 인생의 가치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