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5 01:02

가이트너 재무,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등 고위층 대부분 일본차 보유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빅3'를 비롯해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포드등 빅3 자동차의 회생을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TF)에 소속된 고위인사들조차 미국산 자동차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뉴스는 23일(현지시간) "TF팀의 자동차 구매 성향을 보면 '빅3' 자동차업체가 왜 어려움에 처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 "그들의 자동차 보유 목록에는 미국차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 뉴스에 따르면 자동차 TF 소속 고위 인사 8명과 10명의 고위 정책보좌관등 18명의 자동차 보유현황을 점검한 결과 고작 2명만이 미국산 자동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동차 TF팀의 공동의장인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과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의장은 모두 일본차를 소유하고 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일본차인 2008년식 아큐라 TSX를 보유하고 있고, 한때는 1999년식 혼다 어코드와 2002년식 아큐라 MDX를 타기도 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포드 부사장을 지냈고, 아버지는 포드재단의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냈다.

또 서머스 의장은 1996년식 포드 '토러스 GL'을 탄 적도 있지만 현재는 1995년식 일본 마쓰다 '프로티지'를 보유하고 있다.

피터 오르자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2008년형 혼다 '오디세이'와 2004년형 '볼보 S60'을 보유하고 있고 전에는 1997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1982년식 일본차인 '닷선'을 타고 다녔다.

리사 잭슨 환경보호청장은 2008년식 도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오디세이' 미니밴을 소유하고 있다. 캐럴 브라우너 백악관 환경-에너지정책담당관은 이달 초 워싱턴 자동차 쇼에서 자동차가 없다고 했지만, 예전에 1999년식 사브(GM의 스웨덴 자회사) 9-5 SE를 탄 적이 있다.

스티븐 추 에너지부 장관은 차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레이 라후드 교통부 장관과 경제위원회 위원장인 크리스틴 로머가 소유한 차종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TF팀에 포함된 고위 정책보좌관들의 자동차 보유현황도 마찬가지다.

오스탄 굴스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은 2004년식 도요타 '하이랜드'를, 교통부 장관 비서실장인 조앤 더보어는 2008년식 렉서스 RX350을 몰고 다닌다.

헤더 자이켈 백악관 기후변화 부국장은 볼보, 리자 하운젤링 환경청 수석자문관은 일본차인 1998년식 시바루, 조 바이든 부통령의 경제보좌관인 자레드 번스타인도 2005년식 혼다 '오디세이'를 타고 다닌다.

nowhere@cbs.co.kr

미국은 역시 다 일본차 타네 정치인들 조차도 상류층도 다 일본차탐  고급차조차도 다 일본차 타더라 렉서스 인피니티 어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