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몇번 이건으로 글을 올렸는데요.

30대 중후반을 달리는 자매사이 관계가 참으로 힘드네요..

둘 다 미혼이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독신주의도 아니고 결혼을 하려고 노력은 하는편인데 언니나 저나 잘 안되는거 같네요.

항상 부모님께도 죄송스런 맘이구요..

지난 주말 엄마께 꾸지람을 들은 언니가 말도 없이 외박을 했습니다.

출근할때 세면도구도 가져갔는지 없더군요.

사건의 발단은 주말 내내 하루종일 먹고 자고 하는 언니에게 엄마가 꾸중을 하셨어요.

어릴때부터 집안일은 솔직히 제가 더 많이 했구요.

엄마가 편찮으신 관계로 가사일은 제가 많이 도와드리는 편입니다.

일요일도 어김없이 화장실 청소하고  강아지 산책, 목욕 시킨 후 마트에서 장을 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동안 언니는 계속 티비보고 누워만 있었구요. 강아지 밥 좀 주라고 3번이나 말하니

그제서야 움직이네요.

스파게티를 만드는데 집에와서 보니 소스가 유통기한이 지났더라구요.  전 저녁준비를 하던 중이라

언니한테 마트가서 소스 좀 바꿔오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짜증스런 말투로 자긴 씻지도 않고 사온 사람이 바꿔와야지 자기보고 시키냐고 그러네요.

순간 저도 화가 나서 " 그래.. 가지마라.. 내가 갔다오마. 나 혼자 먹으려고 지금 내가 이러고 있냐?" 그랬죠.

마트에 다녀온 사이에 엄마께서 머라 하셨나봐요..  어떻게 거꾸로 되었냐고 언니가 동생을 해서 먹일 생각을

해야지. 손하나 까딱 안하냐고.. 그랬떠니 언니는 자긴 그거 먹고 싶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자기방 문 콱 닫고 들어가 나오질 않아서.. 제가 좋게 저녁 먹으라고 했더니 대꾸도 안하네요.

제가 2번째 가서 말하니 이따 먹는다고 하네요.. 엄마도  가서 말했는데 끝내 안먹었습니다.

결국 1인분 스파게티는 버리게 되었고, 30분 후 라면을 끓여 자기방에 들어가 먹네요.

그러고 외박을 하고 아직까지 연락도 없네요.. 전 나름 언니 성격 맞출려고 노력하는데 이젠 저도 지겹구요.

정말 나이 먹어 왜 저러나 싶고 이해가 안가네요.  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