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9살 때 였음... 2월쯤 중순쯤..

내가 생일이 3월인데 최대한 빨리 면허 따고 싶어서 안달나서...

미리 야매 시뮬레이션 학원을 등록해놓고 수업 첫날이라 들뜬 마음에 차갤에다가

"시뮬레이션 학원 가서 기능교육 받으러 갑니다~" 하면서 글 싸놓고

집 나와 버스 타러 가는 길이었음

집 바로 밑에 횡단보도가 두개 있는데,(옆에 초록불 꺼질 때 까지 얼마 남았는지 표시되는거)

횡단보도 초록불인데 거의 5초 후면 꺼지는겅미...

버스도 타야되고 해서 존나 후다닥 뛰어내려가는데 갑자기

"끼이익~~ 꽝!!!!!"

존나 둔탁한 소리 나길래 뭐지 사고났나? 하면서 가서 보니...

구아방이 횡단보도 위에서 뛰어가던 잘해야 내 또래거나 아니면 나보다 1,2살 어린애 친거임...

딱 타이밍이, 내가 횡단보도 5초 정도 남은거 보고 후다닥 뛰어가고,

바로 잠깐 후... 3초정도 지났을 무렵에 사고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났음.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똑똑히 본 횡단보도 초록불 시간 남은거랑, 몇초 직후 바로 사고난거 봤을 때

사고난 애가 나랑 똑같이 횡단보도 초록불 얼마 안남아서 후다닥 횡단보도로 뛰어들었는데

운전성격 존나 다이나믹한 부산표 구아방이 사람 다 지나간줄 알고 휙 출발했던거임






내가 그 사고광경 보자마자 바로 내 핸드폰으로 119 신고했음

119 신고만 하고 난 버스 타고 운전면허학원 가는길이었는데

몇시간 있다가 내 폰으로 전화왔음...경찰서에서...

사고난거 목격자 자격으로 와서 진술 좀 해달라고...

그래서 선뜻 가줬음..(솔직히 피해자측이 고맙다고 콩고물 좀 줄거 같은 기대감도 있었고;;)

가니까 피해자측이랑은 일절 말한마디 못하고 얼굴도 못봤음

걍 경찰관 아저씨 물어보는대로 내가 보고 사고 소리 들은대로 진술 해주고 지문 찍어주니까

1주일 있다가 내 통장으로 2만원정도 들어왔더랑 ㅇ_ㅇ;



글이 존내 기네...

나 그때 면허 따러 학원 처음 가는 날 그 사고 장면을 본 뒤로 횡단보도는 존나 조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