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7월 출시한 뉴 SM3가 제작 불량으로 전조등에 습기가 차는 등 잇따라 결함이 발생되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해당차량 구입자에게만 은밀히 통보, 무상으로 수리를 해 주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뉴 SM3 구입자들의 전조등에 습기가 차 야간운전이나 터널 등 어두운 지역 운행시 위험이 뒤따른 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발뺌을 하다가 결국 이를 수용,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무상수리 통지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 SM3 구입자들은 출고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의 전조등에 비만 오면 습기가 차는 현상이 발생하자 르노삼성차측에 공식 리콜을 요구했으나 르노삼성차측은 처음에는 헤드램프를 점등하게 되면 외부와 라이트 내부의 온도차나 습도 차이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며, 전조등의 잠시 켜두시면 습기는 자연적으로 없어진다고 버티다가 이를 수용, 무상수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르노삼성차측은 지난 7월16까지 생산된 차량 약 1천대에 이같은 결함이 발생됐다며 이는 부품공급업체의 관리미흡으로 다른부품이 장되는 바람에 차량 하부에 빗물이 빠지도록 하는 플러그 대신 다른 플러그(드레인 플러그)가 장착됐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르노삼성차측은 전조등에 습기가 찰 경우, 차량주행 및 성능에는 전혀 영향이 없지만, 국지성 폭우 발생시 빗물이 빠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무상수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 SM3는 전조등 결함 외에 속도와 연료량 등 주행정보를 확인하는 클러스터의 조명이 어두워 대낮에도 조명을 켜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발견, 구입자들로부터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뉴 SM3는 초기에 출시된 차량의 경우, 시동을 걸어도 계기판 조명이 어두워 계기판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중순부터 출고되는 차량은 ECU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시조명 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는 상시조명이 적용되지 않은 모델들에 대해 오는 10일 경부터 무상수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 SM3는 이 외에도 언덕길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발생되고 있다는 등 구입자들의 불만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