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랑 고3때 우리반에 들어왔던 수학 선생님이 계셨어
몸매가 참 착하고 당시엔 괜찮게 생겼었는데...
그때 교육부 홈페이지에 은사찾기 뭐 이런게 있었는데
찾아보니가 고1때 당시 나이가 28이더라구
내가 반장이고 하니까 선생님을 잘 따랐어
지하철도 같은 방향이라 같이 타고 다니고 그랬고 (그래봐야 2정거장 -_-)
선생님도 날 이뻐해주시고 하루는 몸살에 걸려서 골골거리고 있으니
수업마치고 교무실로 오래
그랬더니 감기에 좋은 차라고 차도 타주시고 ㅜㅜ
하루는 어느날 수업하다가 애덜이 연애 얘기해달라고 막 그러다가
연애얘기를 막 하다가 이상형 얘기가 나왔는데
대뜸 선생님이
"이 반에 내가 나이가 어렸었으면 정말 죽자살자고 좋아했을 그럴 애가 한명 있어" 라고 말하는 순간
존나 설레더라구 ㅜㅜㅜㅜㅜㅜ
제발 그게 나였으면.....나였으면........했는데........
그러다가 학교홈피에서 선생님 메일주소를 알게되서 막 메일 주소도 주고받고 했음
그러다가 밖에서 만나서 밥도 같이 먹었는데...
(선생님 서면에서 먹어요! 했더니 서면은 학교애덜이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조용한데서 사주더라. 밥먹으면서 존나 설렜었는데 ㅜㅜ)
고3때도 반장이었는데 담임 심부름때문에 늦게마치고 나혼자 쓸쓸하게 내려가는데
운동장에 왠 꼬마애덜이 뛰어놀고 선생님이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시더라구
선생님 퇴근안해요? 했더니
-응 지금 퇴근해 ^^ 선생님 딸이야 이쁘지?

하는 순간 존나 가슴이 아팠음 ㅜㅜㅜㅜㅜㅜㅜ
훗날 좆대딩이 되고 싸이 일촌도 맺고해서 막 얘기하다가
그때 고1때 짝사랑 했을 애가 누구였냐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xx가 생각하고싶은대로 생각해 ^^ 라고 했는데
존나 가슴이 폭발할뻔하고 아직도 궁금해서 미치겠음 ㅜㅜㅜ
간만에 싸이를 들어가보니 많이 늙으셨다 ㅜㅜㅜㅜㅜㅜㅜㅜ



차얘기: 당시 그쌤 차가 초록색깔 소세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