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도요타의 대표적인 중형차 캠리의 사전예약 대수가 1000대를 넘으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캠리는 3500만원 내외에서 가격이 정해진 상태. 예상보다 싼 가격에 풀옵션이란 소식에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유효한 노후차 세금 혜택을 받아 캠리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다"면서 "주로 국산차를 보다가 캠리의 가격이나 성능 등에 매력을 느껴 수입차로 넘어오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브랜드 딜러는 "이미 올해 소화할 수 있는 물량 대부분을 소화한 상태"라면서 "지금 예약하면 올해 말까지 출고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대표적 하이브리드차인 3세대 프리우스 역시 캠리만큼은 아니지만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한국에서 승인받은 프리우스 연비는 ℓ당 25㎞(일본 10ㆍ15모드 기준 38㎞/ℓ) 이상으로 정해져 국내 시판차 중 \'최고 연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차량 중 가장 고연비차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로 ℓ당 23.2㎞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도 의외로 관심이 높다.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연 혼다 CR-V와 동급인 데다 국산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차 쏘렌토R와도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 싼타페나 쏘렌토R 가격은 3000만원 내외여서 3500만원 미만 가격대가 예상되는 RAV4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혼다코리아도 이런 RAV4에 쏠리는 관심을 의식한 듯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는 이례적인 신차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두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 발표도 예정돼 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