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엊그제 미쳐서 과속하다가 정속 주행하는 앞차 들이박을 뻔 하고 크게 반성하는 중이야. 그래서 제목과 같은 상황에서 사고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어.

내가 겪은 상황은 이래. 2차선 국도에서 시속 100~110 쯤으로 달리고 있었어. 그런데 앞차가 2차선 국도의 최고 속도인 80에 못 미치는 속도로 달리고 있었어. 앞뒤의 속도차로 인해 어어~하는 순간 한 몇 십미터 쯤으로 차간거리가 좁혀졌어. 이대로 가다간 추돌할 상황이야.

이런 상황에서 사고를 피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아니, 정확히 말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감속하는 방법은?

난 이렇게 했어. 일단 브레이크를 밟고, 백미러로 옆차선 흘끔 보고는 비어있길래 휙 틀어나갔다. 기어는 5단 상태였는데 건드리지 않고.

만일 이런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4단으로 낮추고, 그 상태에서 계속 브레이크를 더 깊게 밟아서 정지하는 게 효과적일까?
아니면 브레이크로 감속하고 나서 바로 기어를 빼버리는 게 나을까?
아니면 기어를 5단 상태에서 건드리지 말고 끝까지 브레이크로 감속하다가, 어느 정도 줄면 기어를 빼는 게 나을까?

브레이크 밟으면서 바로 기어를 빼면 차가 관성 때문에 앞으로 더 나가서 안 좋을 거 같고... 너무 늦게 기어를 건드리면 브레이크는 밟지만 엔진 힘이 남아있는 상태라...

내 생각은... 후자에 가까운데. 웬만큼 브레이크 꽉 밟아서 속도 좀 줄인 다음에 기어 빼기. 아니면 기어 안 빼고 감속하다가 옆차선 안전하게 비어있으면 바로 엑셀 밟으며 빠져나가기.

그런데 사실 옆차선으로 피하는 것도 엄청 위험하지. 나도 어제 백미러 보고 차가 안 오는 거 같아서 바로 확 피하긴 했지만, 솔직히 0.1초도 안 되는 사이에 정확한 판단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자칫하다간 더 큰 사고 날 수도 있고...

운전 어렵다. 겸손하게 운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