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일이야
내 번호가 010번호 처음 나오고 딴 번호라 디게 쉬운 조합이거덩;;
하루는 새벽2시에 자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니
목소리가 중년쯤 되보이는 아저씨가 받더니 대뜸,
-"당신 누구요?"
-뭔소리요 이시간에 당신이 누군데?
-아니 당신이 방금 우리 마누라 폰으로 문자보냈잖아
-새벽에 뭔 개소리요? 문자고 나발이고 사람 자고 있는데 뭔 헛소리냐
-그쪽이 문자 안보냈어요?
-아 자고 있었다니깐요
-아 죄송합니다...
하고 뚝...

한달쯤 뒤에 다시 전화와서
-당신 누군데 자꾸 우리 마누라한테 이러는거야?
-아.... 아저씨 도대체 누구신데 이러는겁니까 보니까 나이가 디게 많으 신거같은데
저 22살이거든요? 제가 아저씨 마누라분한테 뭘 그럴게있다고 지금 저한테 막 따지시는거예요?
-아니.... 자꾸 그번호로 우리마누라한테 이상한 문자가 오길래....
진짜 그쪽이 안보낸거 맞죠?
-아 그렇다니까요
-아 죄송합니다....

한 한달쯤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

-여보세요? 아 죄송합니다. 지금 그 문자때문에 경찰서에 신고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나중에 경찰에서 그쪽으로 전화가 가면 실례가 될까바 미리 전화드리는겁니다
미리 양해 좀 부탁드릴게요

뭐 이런.... -_-;;;;;;;;;
위기의 중년들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