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쇼 참석하러 미국에 출장을 갔었는데
(크 자동차일하면서 현대차 일보러 HATCI나 TRC 간거 말고는 이번이 두번째였음. ㅋ)
MPG에서 테크쇼 진행했거든.

거기 가서 느낀 것들 몇가지


1. GM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 PG 내에 뜯고 시험하고 하는 차들이
    맨 돈 안되는 콜벳, 카마로, 대형픽업.. 이런 것들이 아직도 70% ㅋ
    카마로. 실제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음. 뭐 나름 멋지긴 한데... 너무 커. 느낌 상으로는 7시리즈보다 커 보이더라. 한국시장에서의 상품성은 별로 없다고 보여짐.
     미제 대형 SUV와 픽업. 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차들 진짜 존나 편해. 근데 역시 해외시장에서는 상품성 제로. 6000cc 가솔린. ㅋ
    

2. 볼트를 실제로 팔 생각이구나.
  - 볼트 실차 옆에서 은근슬쩍 구경하고 왔음. 
     센터페이시아가 뭐랄까.. iPod 이나 닌텐도 같은 느낌이더라고. 기어봉도 아주 신기한 형상이고.
     직접 안 몰아봐서 주행감 같은건 모르겠음. 시험하던 테크니션한테 물어봤더니 \'차가 존나 안나가서 시험하기 힘들다\' 라는 말을 하더라.
     워낙에 8기통 이상에 익숙한 미쿡넘들이다보니 뭐 실제 주행감은 타봐야 알겠지만.
     차는 J300보다 좀 작음. 더미 리어라이트쪽 제조단차 표기되어 있는 거 보니까 양산이 그리 멀지 않아보임.


3. 뷰익 신차들이 생각보다 차가 이쁘다.
  - PG내에 있던 차들 중 뷰익 차 2종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라크로쎄와 인클레이브.
     한국 인터넷에서는 중국에서나 먹히는 할배차 어쩌구 오명을 쓰고 있긴 한데.
     실제로 본 느낌으로는 그나마 GM내 상품중에서 한국시장에 먹힐만한건 뷰익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
     일단 차가 약간 렉서스삘이야. 부드러운 곡선처리. (한국에선 이런게 잘 먹히지.)
 
    라크로쎄야 뭐 사진으로는 많이들 봤을텐데.
     앞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지나치게 평범하고 왜소하다는 점만 제외하면 옆면과 뒷면 디자인은 상당히 잘 빠짐.
     오히려 대우그릴 웅장하게 박아놓으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더군. 

     인클레이브는 꼭 현대의 베라크루즈 느낌이 살짝 나는.. 한국기준으로는 대형 SUV. 베라보다 좀 더 큼. 곡선처리가 예쁘고 렉서스나 현대 삘.
     GM SUV중에서는 한국에 그나마 먹힐 만한 디자인이었음. (근데 한국에서 이 덩치로 히트하려면 디젤이 있어야하는데. GM에 그런거 없음..)


4. 시보레는 차 진짜 후줄근하게 생겼다.
   - 컴팩트카라지만.. 배기량만으로는 소나타나 토스카랑 동급인 코발트. 싸서 렌트카로 썼었는데... ㅅㅂ 말을 말자. 
      내 생애 이렇게 개떡같은 차는 처음 타봤음. 구 라세티보다도 떨어지는 디자인과 좁아터진 실내. 진짜 개 욕나오는 ride / handling. 
      핸들링이 그렇게나 떨어지면 라이드라도 좋아야지. 라이드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소도 커버 안되어있고 승차감이 구 마티즈수준.

      시보레 말리부나 임팔라는 이거 뭐... 브랜드 자체가 없어진다는 새턴 오라나 폰티악 G시리즈보다도 후져보이고. 
      뷰익 라크로쎄에 비하면 디자인 수준이 한 10년은 차이나 보임. 역시 구형 라세티 길게 늘린듯한 깍두기 느낌.

      트래버스? 역시 인클레이브에 비해 10년 뒤쳐진 디자인. 

      그 윗급으로는 뭐 브랜드별로 아예 디자인 차이가 별로 없음. 타호/유콘/실버라도SUV/서버번SUV 길이차이만 조금씩 나고 다 똑같아보임. 
       (참고로 전부다 미국 시골에서나 편하게 탈수 있는... 국제시장에서 상품성 제로. 이 대형 SUV/픽업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따로 글을 써보려 함.)

      좀 더 신경써서 못만들겠니?????


5. 캐딜락 
    SRX4 (음. 미국기준으로는 컴팩트SUV일수도 있겠는데, 한국 기준으로는 중형정도는 될 듯.)
    CTS 쿠페.
    두 차는 인상적이더라. 

    굉장히 역동적이고 젊은 디자인. 
    CTS쿠페는 아주 그냥 무슨 미래차 같은 이미지를 주더군.



결론? 타보고 온것들은 별로 없고
디자인 품평만 가득.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