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내 후배 차는 라프 디젤. 하루에 세차 두번이상 하는 듯 ㅋㅋㅋ


회사에 우리학교 출신들은 많은데, 특이하게 같은과 출신은 그리 많지 않어.

근데 작년에 애들 뽑기 전에 울학교로 캠리(캠퍼스 리쿠르팅) 나갔을 때.

똘똘해 보이는 애가 있어서 인사팀에 추천도 넣고, 면접3단계까지 잘 통과해서 합격.
지금은 같이 본사에 있음.

사람들이 같은 학교 같은과 후배인데다, 캠리에서 내가 직접 추천한 애라 잘 보살펴 주라고.
잘 챙겨주고 잘 교육시키라고 해서 팔자에도 없는 멘토질을 하게 됨. 

그런데 애는 똘똘한데, 개념이 좀 참 요상해서.

사무실 안에서 구두 오래 신으면 발 아프니까 자기 자리에서 슬리퍼 신는 건 뭐라 안하는데,
지네 팀장이나 고참들이 불러도 슬리퍼 신고 달려감.
옥상에 담배피우러 갈 때도, 슬리퍼 신고 다님.

한번은 지나가는데 근무 중에 이어폰 꽂고 있길래,
야 그러다 팀장님이나 니네 고참들이 부르면 못 듣잖아. 그거 빼고 일해라 했더니..
팀장과 고참이 있는 방향인 왼쪽만 빼고 오른쪽으로는 계속 엠피삼 리스닝. ㄷㄷㄷㄷ

니가 신입사원이니까 조금 일찍 와서 있는게 좋겠다.
라고 했더니 한 일주일 아침 7시 정각에 나오더니,
그 이후로 3연속 지각. 물론 요즘도 일주일에 한번은 지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개념없이 굴면 괜히 내가 좀 민망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나름 사랑하는 후배라 막 미친듯이 뭐라하진 못하겠음..ㅠ.ㅠ
요녀석 좀 조져놓은게 그놈 미래를 위해서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