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서 그런 생각이 더욱 문득 들어요


아버지께서 1995년까지 창원에서 lg전자 공장 다녔었는데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갑자기...무슨 사정이 생긴 것도 아니고

그때 IMF때도 아니고 대한민국이 리즈때였던 그 때 귀향을 하셨어요.

지금은 뭐 원예작물 조금 수출도 하고 해서 매출 1억 찍었던 적도 있고...남는건 뭐 없네요

그냥 저냥 서민으로 살고 있는데...




어머니 다시 보니까 그새 많이 늙었다...라는 생각도 문득 들고

울산이다 보니까 현대나 SK 다니는 애들하고도 비교도 되고

결혼할 때 그냥 영세자영업자 딸이나 임대아파트 살던 여자애와 결혼할까

걱정되기도 하고...

지가 얼마 되지도 않는 땅들하고 묶여있는 선산 하나(유산으로 받은거래요);;;

그거 팔아봤자 아파트 한 채 살 돈 밖에 안나오고



그냥 아버지께서 계속 창원에서 회사를 다녔으면

근속 쌓여서 어느 정도 지금보단 더 물질적으로? 윤택했을지도 모를거라는 생각 하니까 아쉽네요 한켠이 ㅠㅠ

창원 가 보니까 학생들 진짜 여유로움이 묻어 나던데;;; 여기 읍내 중딩들하고 다르더라구요...

어머니 얼굴도 거기서 계속 있었다면 더 동안이 되었을 테고



사람 일은 뭐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거 생각하면 조금 뭔가 아쉽네요.

기반 쌓고 시작하는 집들 부럽더라구요.


창원에 사는 이모집도 아들 둘 딸 둘 결혼시키면서

아들들 전부 장유도 아닌 창원 시내에 30평대로 전세 마련해 줬더라구요...

제가 전세 아파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이모부 유산 별로 없고(외가집 재산 ㅎㅎㅎ)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기업(통x중공업) 정년 나오셨고

그러셨는데 그정도 해 주시는 걸 보니 이모부께서 돈을 많이 벌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결혼도 제 능력으로 다 해야하는 걸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네요;;

단순히 취업이 문제가 아니고 결혼이 달린 거라서 ㅎㅎ


어리고 철 없는 생각인거 같기도 하고 더 커서 철이 들면 또 달라지겠죠.

괜히 부모님께 부담 지우고 싶지는 않지만 부럽기도 하고 비교되기도 하고

사촌들 결혼하는 배우자들 보면 유치원 원장에 교장에 주유소 사장 아들에 렌터카 사장 딸에

;;;;



아버지의 귀농 결정이 잘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구조조정?으로 위기에 대비해서 생활수준이 높아지기 전에??? 나름대로? 기반을 잡았지만

그걸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열등감도 느껴지고 뭐;;; 큰아버지가 현대중공업(조만간 정년입니다) 다니시고 삼촌이 SK 다니고 해서 더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