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중국이 GM을 인수한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회사에 인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기업들이 최근 GM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어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GM의 최대주주가 중국 기업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중국 소유의 GM,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기사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GM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고 있어 내년 정도로 예상된 재상장 시기에는 중국 소유의 회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자동차연구센터(CAR)의 데이비드 콜 회장은 이 기사를 통해 “중국이 이미 미국 자동차분야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이미 자금과 의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GM인수설에 이미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측이 GM을 인수할 경우 얻게 되는 이익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일단 GM의 높은 기술력과 함께 전 세계에 포진된 공장과 영업유통망을 단번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중국은 지난 4월 베이징 시정부 주도의 컨소시엄인 ‘베이징웨스트’를 통해 GM의 자회사였던 델파이의 브레이크 부문과 서스펜션 사업 부문을 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GM이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까지 동시에 거머줠 수 있게 된다. GM은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은 물론, 호주의 홀덴과 국내 GM대우의 경영권까지 갖고 있어, 그야말로 ‘글로벌’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중국이 GM의 사령관이 될 가능성은 아직까지 높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GM이 미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상징적인 위치와 중국기업에 매각될 경우 겪게 될 정치적인 문제 등을 감안하면 ‘GM의 중국 인수론’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세계1위의 자동차왕국이란 찬사를 받다, 신용위기로 인해 나락으로 떨이진 GM. GM이 계속 미국 국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About CAR] 미국 자본주의 상징 GM, 中에 피인수 가능성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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