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난 여자친구가 있는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나한텐 완벽한 사람이거든?

내가 두 달 동안 쫓아다녔음 ㅇㅇ

근데 문제는 자꾸 개밥을 먹는다..

국에다가 밥을 말아먹으면 보통 밑반찬은 안말아먹지 않음?

김치부터 밥상에 올라가 있는 웬만한 반찬 다 넣어서 말아먹음

멸치, 콩나물, 콩자반 이런 것들;

초반엔 그냥 존재 자체로 너무 좋아서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어제 애호박찌개에 밥 넣고 전복 장아찌 말아먹는거 보고 충격 받음

비주얼이 그냥 음식물 쓰레기임

개한테 미안해서 개밥으로도 못 주겠음

내가 그렇게 먹으면 맛있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먹는거지 뭐 하면서 숟가락으로 퍼서 맛있게 먹는다;

하 씨발 진짜 너무 좋은데 같이 밥 먹기가 싫다

그래서 데이트 할 때 한식집은 절대 안가고 피자, 치킨 같은 단일 음식으로 조짐

여친은 내가 한식 안좋아하는 이상한 새끼로 생각한다

지는 돼지밥 처먹으면서

단순하게 국밥에 깍두기 국물 넣어먹고 이런 급이 아니라 그냥 밥상 위에 올라가 있는 반찬을 다 때려박는다고 씨발아

근데 또 비빔밥은 싫어함 ㅋㅋ

진짜 미치겠다

헤어지는 것 보다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어떻게 말해야 기분 안상하게 고칠 수 있을까?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으면 애기한테도 개밥 먹일까봐 걱정된다

식습관 ㅈ같은 애들 교육시켜주는 시설 없냐?

상담 받으면서 조언 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