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굉장히 난처해졌소.. 도장안에 소문이 이상하게 나버렸소. 도대체 누가 퍼트렸는지 모르겠소. (라고 하지만 한 사람 밖에 없소..) 게다가 사범님하고 간 이야기는 쏙 빠지고.. 관장님이랑 단 둘이 심야영화본 게 되어버렸소. 게다가.. 관장님이 젊은 아가씨를 아침에 들여보냈다고 이야기가 나돌아.. 관장님 입장이 굉장히 난처하게 되어버렸다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난 개인적으로 이 말을 굉장히 싫어하오만..)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쳐낸 격으로.. 들어온 지 한달 된 스무살 아가씨가... 범인이라오... 으음.. 그 날 술자리에 뒤늦게 합류해서 관장님과 영화보기로 한 약속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고.. 관장님이랑 만나기 직전에.. 전화해서 진짜 영화보기로 했냐고.. 확인하더니.. 나보고 봉 잡았다란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무척 기분이 상했었소... 영화보느라 휴대폰 꺼 놓고 집에 와서 켜보니 문자가 마구마구 와 있더이다. 그 아가씨가 왜 전화안 받냐고... 들어오면 연락 달라는 거였소. 으음.. 나보고 보고 싶다고 하더이다. (황당하게도 친한 사이도 아니오... 6-_- 서로 그립고 보고 싶어할 사이가 전혀 아니오.. 쿨럭) 너무 시간이 늦어 그냥 지금 들어왔다고 문자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와서 한다는 소리가.. 관장님 전화번호 가르쳐 달라는 거였소.. 이것저것을 떠나.. 나에게 용무가 있어 관장님이 전화하신 건데 그 전화번호를 남에게 흘린다는 것 자체가 예의가 아닌 듯 하여... 다른 전화가 많이 와서 수신자 번호에 안 남아있다며 사범님께 물어보라고 했소. 관장님이랑 영화보러 간 것. 그리고 새벽에 들어온 것.. 아는 사람은 오직 그 아가씨 뿐이오.. 내 입장도 내 입장이지만... 관장님께 너무 죄송스럽소.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