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이오. 이번 주 일요일날 사범님은 태국가시오. 그런데 이 태국으로의 훈련이 참으로 심란한 것이.. 사실 사범님 시합 전적이 그리 좋지 못하오. 그리고 운동선수로서의 체격, 체력조건도 뛰어나지 않소. 25살이면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오. 고로.. 태국에서 4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한번 시합에 나가서 만약 결과가 좋으면 좋지만.. 그래도 별 성과가 없다면.. 그는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오. 그냥 가르치는 사범으로만 남게 되는데.. 아무리 잘 가르친다 하더라도.. 선수로서의 경력이 뒷받침 되주질 못한다면.. 그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하오.. (라고 말하지만 사실.. 막막한게요..) 관장님과 사범님과 도장에서 무척 아끼는 수련생 한명과,, 나... 만 알고 있는 사실이라서.. 티도 낼 수 없소. 8년.. 도중에 최고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몇번이고 포기했다가 다른 길을 찾았다가 그래도 이것 밖에 없다고.. 이것만이 내 전부라고 믿어 매번 돌아왔던 그요. 그가 얼마나 힘겨울까를 생각하면 내가 힘든 것은 정말 웃어버릴 수 있는 찰나의 고통일 뿐이구료. 난 다시 일어나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오. 그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믿소.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그가 다시 일어나서 달릴 수 있으리라 믿소. 방황은 하겠지만 그는 이겨내리라 믿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내가 겪을 상처 따위는 아무렇지 않소. 전적으로 이해하고 전적으로 신뢰하고 전적으로... 좋아하고 있으니까. 그 날의 그 노래는..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였소. 사랑 TWO도 있었으나 저게 더.. 어째서인지.. 제목을 몰라서 노랫말만 흥얼거렸는데.. 가사를 뒤빈 끝에 얼마전에야 찾아냈다오. 불러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저 노래.. 나도 제목만 모르고 노래는 알고 있었는데... 곰이라면 웃어버려! 으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