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건가, 유리?

아닙니다. 서기장동지.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마트의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에 이마트 용인점에 걸린 패널이고 판매방식은 롯데마트 통큰치킨과 같은 즉석주문판매방식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또 하나;;;



다들 통큰치킨의 원가가 정확하게 얼마인지 궁금한 사람이 많을것입니다.

고로, 롯데마트에서 아르바를 뛰고있는 본인은 통큰치킨의 원가를 (부분적으로) 공개할까 합니다.
-사실 이거 공개할까 고민했는데 어차피 수요일부로 통큰치킨은 끝이니까..-ㅅ-

참고로 말하자면 대형마트 특성상 초 대량구매로 인한 단가하락이라곤 하나

일반 체인점들에 제공해주는 닭들이 훨씬 많은것을 고려하면 크게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자, 통큰치킨의 가격은 5000원 입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은 다들 손해보고 판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최종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정답입니다.

손해보고 팔고 있습니다.



뭐, 다들 대충 아시잖아요? 미끼상품인거.. 사러와서 이것저것 더 사게 만드는..-ㅅ-

하지만 미끼상품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마진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마진 있습니다.


진짜로 있습니다. 즉, <EM>아주 손해보고 파는건 아니라</EM> 이 말씀이죠.

마진이 얼마냐구요?





원가기준 *백50원 입니다.





농담하는거 아니에요. 진짜로 원가기준 *백50원 입니다.

물론, 순수 재료비에 한해서 입니다.

기본적인 10호 닭 1마리, 치킨용 파우더, 기름(트랜스0 식용유), etc를 전부 합한게 4.*천원 이에요.


그럼 하루에 300마리를 팔면 최종 마진은?


*만 5천원 나왔습니다.



젠장할, 하루에 *.5만원 벌려고 이 난리를 피우냐구요?

이 *.5만원으로 유지비는 나오냐구요?

택도 없습니다. 나오기는 커녕 마이너스만 몇 만입니다.


원가만 생각하면 이익이지만 기름을 사용하기 위한 튀김기의 전기비, 가스비
 
거기에다 결정적으로 델리카에서 일하는 여사님 두분의 인건비 (두분이 번갈아 가면서 튀깁니다.)

추가로 델리카 업무 지장을 막기위해 추가로 고용한 아르바이트의 인건비..

몇 만도 아니네요.. 마이너스가 십만 단위로 나오네요.


*추가: 회계쪽 공부하시는 분의 지적이 들어왔는데 원가회계에서 접근을 하면 결과적으로 롯데마트는 통큰치킨 하나만으로 손해보는건 없다고 합니다. 상세한 내역은 그분이나 저나 알 수는 없지만 \'롯데\'가 손해를 보고 팔 일은 절대로 없다, 무엇이던간에 분명히 남기는게 있다. 라고 말씀하시는군요. 뭘로 남기던간에 분명히 뒤가 찜찜하긴 합니다. 롯데니까요..-ㅅ- 근데 이것만 보자하니 결과적으로 롯데는 두마리 토끼를 한방에 잡네요. 이윤을 남기면서 미끼를 던지다니..젭라 대기업..




그런데 왜 이런 통큰! 가격으로 팔고 있냐구요?

말했잖아요. 미끼상품이라고..-ㅅ-



솔직히 여러분, 치킨 시켜드시면 닭만 드시나요?

일단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있는 집은 탄산음료는 사가실태고..

치킨무 필요하신분이나 양념소스 필요하신분은 추가비용 지불하시겠죠?

성인이신 분들에게 치킨은 뭐? 맥주안주죠 뭐...-ㅅ-


거기에다 마트까지 와서 치킨만 사고 가나요? (물론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온 김에 장도 좀 보고, 애들이 보체서 과자 몇개 더 사고..



최종적으로 롯데마트에겐 이익으로 돌아오는겁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도 크게 손해보는건 없습니다.

어차피 장을 지속적으로 롯데마트에서 봐온 사람에겐 큰 문제도 없을것이며

1.3~1.8만원 가량을 줘야 먹을수 있는 치킨(통닭)을 실질적으로 약 7000원이면 풀세트로 먹을수 있으니까요.

맛이 모자라느냐?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맛도 충실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최종적인 타격을 받는곳은?

네, 분명 프렌차이즈 치킨집들이 어느정도 타격을 받겠지요.

하지만 말 그대로 어.느.정.도 입니다.


과연 통큰치킨에 아침 9시부터 줄까지 서고 싸워가며 먹을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예약이 끝났는데 진상 피워가며 물건 내놓으라고 병*짓을 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치킨은 치킨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요.

아침 9시부터 줄서는 풍경? 별거없습니다. 사람들의 호기심 때문이지요.

솔직히 말해서.. 한 한달정도 지나면 줄서는 풍경은 없어질거라고 전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실제로 체인점포 업주들에게 큰 타격이 있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던가요?

업주들이 반대하는 상황은 봤어도 큰 타격을 입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체인점포 업주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지금까지 폭등한 치킨값으로 이득을 챙기는건 결국 프렌차이즈 본사입니다.

주문해서 먹는 사람들도, 그걸로 돈을 보는 영세 업주들도.. 결국 프렌차이즈의 손에 놀아나는겁니다.


그래도 \'롯데\'라는 대기업이라 해도 정부나 시민들의 눈을 무시할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 결과는 통큰치킨의 1주일 단발성 이벤트로써 끝을 내리게 되었지요.

솔직히 말해서 치킨 가격의 현실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고로 안타깝지만 롯마 통큰치킨에 대한 아쉬움은 이걸로 접고...





다음주부터 통큰치킨을 대신해 출시될 한마리 치킨에 운명을 겁시다.













설마 롯데마트가 그냥 통큰치킨을 철회할줄 안게냐?

전부다 훼이크다 병*들아!!!



ps. 가격은 통큰보단 확실히 비싼데 프렌차이즈보다 싸다고 말함.. 옵션(무, 소스) 따로 구입은 그대로지만..-ㅅ-

ps2. 깜빡하고 박스 사진을 안찍어왔네.. 젭라..-ㅅ-




 다음 주부터 롯데마트에서는 통큰치킨 대신에 한마리 치킨으로 이름을 바꿔서 판다고 합니다.

한마리 치킨의 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