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도 SSM 이라고 알지??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거가지고 말이 많잖아
근데 왜 이게 잘못됬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마트가면 직원도 친절하고 가게도 깨끗해서 좋은데 남들이야 어쨋든 난 내가 좋은면 안되냐고 하더라고
뭐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너무 순진하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 치킨이 하도 말이 많으니깐 이걸가지고 설명해줄게




SSM이 도입되기 전에 슈퍼마켓은 동네치킨이 점령하고 있던 90년대랑 비슷해
좀 꼬질꼬질하고 서비스도 천차만별이고 경쟁도 별로 없고
둘리양념치킨이나 꼬꼬치킨같은 치킨집들이 동네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지

그런데 어느날 동네에 치킨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기 시작했어
요즘 대표적으로 욕먹는건 비비큐지만  내 기억에 당시에 가장 비싼 치킨하면
교촌치킨이었고
가격도 비쌋지만 맛도 있었고 또 새로웠던거는 당시에는 치킨집 하면 기름에 쩔어서 지저분한 구멍가게이미지였는데
가게도 깔끔하게 인테리어하고
닭담아주는 박스도 그냥 은박지에 대충 담아 주는게 아니라 딱 접어서 떨어지는 깔끔한 상자였지

요새는 치킨박스가 아예 무랑 소스담는곳 남은 닭뼈버리는 곳까지 디자인해서 나오지만
그때만 해도 치킨박스가 그렇게 나오는것만해도 꽤 신선했지
그래서 교촌이 나름대로 대 히트를 치고 매스컴에도 상당히 자주나왔던 걸로 기억해

근데 그때 그렇게 비쌋다고 생각했던 교촌치킨이 아마 만이천원이었나 그랬을거야
뭐 그때만해도 크게 부담은 안되는 가격이었지
어쨋든 그 이후로 동네치킨가게들은 점점 밀려나고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체인들이 동네를 점령해가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거야
자영업자들은 지속적으로 일정한 매출을 내는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기업은 매출 자체가 늘어나지 않으면 망하거든
어떤방식으로든 더 많은 수익을 얻어야 하는거야
더 이상 치킨집을 낼 곳은 없으니깐 가격을 올리기 시작

그 매미없는 결과가 현재와 같다고 볼 수 있지

SSM 얘기를 한다고 해놓고 치킨얘기만 써놨는데
아마 여기에서 생각이 있는 꿈나무들은 알아서 잘 연관을 짓지 않을까 싶다
뭐 그래서 어쩌라고하는 인간들은
이미 답이 없는 잉여종자들이고 자신이 왜 치킨값 몇천원에 분노할수밖에 없는 신세인지를 잘 생각해보는게 좋을거야
꼭 공부를 안해서가 아니라 원래부터 머리가 안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


별로 재미도 없는 얘길 길게 썻네
결론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라고 하는 모든 행동들이 결과가 되서 나에게 돌아온다 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