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물가도 많이 올랐다. 치킨값만 원가대비 거품이 커져온것도 아니고 다른것들도 그런게 많다. 또 이게 하루 이틀일이 아니라 꾸준히 물가는 올라왔는데 그동안 별로 문제가 안됬던건 사람들 벌이가 그만큼 계속 좋아졌기 때문이지. 부동산 거품으로 집하나 깔고 있는 사람들도 집값이 오르니 푼돈은 우스웠고 월급도 제대로 된 직장에 가면 치킨값 따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별 신경을 안썼지.

근데 문제는 부동산 거품도 꺼지고 좋은 일자리 수 자체가 줄어드니 사람들이 푼돈이 푼돈이 아니게 느껴지게되서 이런 곳곳에 낀 거품들에 민감해진거다. 우리나라는 자체에서 나는게 별로 없어서 다 수입해와야 하는데 미국에서 돈 막 찍어되도 환률은 그만큼 안내리니 물가가 내리는것도 아니고 생활들이 더 어려워진거지. 지금도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은 통닭값 몇천원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다. 내리면 좋긴 하겠지만 통큰치킨에 그렇게 열광하는 계층은 아니지.

사실 프랜차이즈 쪽에서 주장하는 거나 통큰치킨에 열광하는 계층에서 주장하는거 다 맞다. 치킨값에 거품도 있고 대기업이 통닭시장까지 뛰어들면 중산층이 허물어지는데 영향을 준다는 것도 맞다. 통닭집 다 망하면 그 수만큼 고용이 생기는게 아니라 더 자동화되고 규모의 경제도 이뤄질테니 훨씬 적은수의 일자리만 생기겠지.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로 하는것도 아니니 걍 비정규직 일자리만 좀 더 생길뿐.

결국은 자기가 속한 입장에서 유리한 쪽으로 행동하고 있는거다.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품이 조금이라도 사라졌으면 좋겠고 자영업자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리는건 싫은거지. 그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 디씨 잉여들은 내가 봤을땐 이른바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좋은 직장을 가지기도 빡센 경쟁을 뚫어야 해서 쉽지않고 모아논 돈도 없는 계층들이 많을꺼다. 당연히 거품이 꺼지게 압력을 넣어야 한다. 동시에 대기업의 소매업 분야의 문어발 확장도 경계해야 한다. 나중에 은퇴하고 돈 모아서 할께 이마트 알바밖에 없는 상황은 안좋잖아. 그냥 내버려두면 대기업이 닭집만 할거 같냐?

결론적으론 담합이 의심되는 분야는 계속 공격해야한다. 하지만 대기업들 견제도 해야한다. 저가 치킨 브랜드 있으면 더 이용해주고 BBQ 같은데는 열심히 까주고. 그렇지만 맹목적은 롯데마트 통큰치킨 찬양도 별로 좋지는 않은거 같다  합리적으로 소비하되 대기업의 무분별한 소매업 진출은 반대하는게 맞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