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 대형 마트에서 통큰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기존 치킨 가격의 3분의 1값에 판매해 치킨 가격 거품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번에는 치킨 전문업체인 BBQ가 전 품목에 대해 평균 천원을 내리기로 해 치킨 가격 거품 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명 치킨업체인 BBQ가 품목별 치킨 가격을 1,000원에서 많게는 2,500원까지 내렸습니다.

BBQ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평균 가격을 내리는 것은 큰 부담이라면서도, 최근 원가 절감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윤홍근, BBQ 회장]
"국제 곡물가가 폭등을 하고 있고, 치킨 6개 시세가 계속 폭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으로 하면 치킨값은 올라야 합니다만 저희는 구조를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BBQ의 결정은 지난해 말 통큰 치킨 판매로 치킨 가격 거품 논란이 일자, 가격이 더 내릴 여지가 없다며 원가까지 공개한 치킨 업체들의 입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터뷰:구기영, 치킨오리외식협회 공동위원장]
"(원가 대비 소비자가를 보면) 자장면은 24배, 커피는 29배, 실제 치킨은 3.8배 밖에 안 됩니다. 우리도 이 업계에 있지만 우리끼리도 경쟁 심합니다."

당시 치킨업체들은 가격 인상 요인이 오히려 크다며, 치킨 가격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굴지의 치킨 업체인 BBQ가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현재의 치킨 가격에 거품이 끼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더구나 BBQ의 경우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쳐 치킨 가격 거품 의구심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홍근, BBQ 회장]
(추가 인하계획 있습니까?)
"앞으로도 만일 소비자가 원한다면 더욱더 노력을 기울여서 그러한 우리 고객들의 노력에 부응할 생각입니다."

국내 250여개 치킨업체들 가운데 시장 점유율 17%를 차지하는 BBQ.

연쇄적인 가격 인하에 불씨를 붙였지만 한편으로는 타 치킨 업체로부터 치킨 가격의 거품 논란을 재연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적자를 보면서 가격인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2&aid=0000339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