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은 어른이날 뭐 먹었어?
난 눈누난나 과일만 종일 초식동물처럼 섭취하다가 저녁에 깨어난 육식본능으로 치킨을 골랐지.

근데.... 아 진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BHC 핫양념이 내 입맛에 맞아서 종종 시켜먹는데 완존 빡쳤어.
맨날 핫후라이드반핫양념 반 시켜먹는데 (거즘 1~2주에 한 두번?) 그런 것 같아.
어쨌든 요새 시켜먹는 곳은 거기란 말이지.

매 번 시킬 때마다 난 딴것도 안시켜. 맨날 핫후라이드 반 + 핫양념 반이야.. -_- 끙;
초반엔 잘왔어. 메뉴대로.
근데 몇 번 핫 오다 양념오다를 반복하길래 (오늘꺼 빼고 최근 세건은 양념이었음) 
처음엔 내가 맨날 매운 것 먹더니 혀가 마비됐나, 양념맛이나 짭짭하고 먹었는데 (병신력이 풍년이었지.) 아니었어. -_-
내 혓바닥이 짧나싶어 한 세번까지는 주문 넣을 때 쏘핫핫을 강조에 강조를 더해가며 시켰지만 세번. 헐.
뭐 먹다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컴플레인 넣기 좀 그래서 (다시 안 먹을 것도 아니고)
다음에 시킬 때는 시킬 때마다 그냥 대놓고 주의를 줘야겠다 했지.

나님 : 거기서 시켜먹는데 3번이나 핫양념이 그냥 양념으로 왔다.
핫양념이다.
주문받는 얼라님 : ............아~~~ 네..."
내가 듣기엔 근데 어쩌라고?ㅇㅇ 이거였음; 킁 =_=...
암튼 그때 알았다고 주문을 받고 제대로 가져다주더군.

그래서 아, 이제 알아먹는고나. 이러고 있었는데 오늘도 그냥 어쩐지 불안한거야.
그래서 오늘 또 시키면서 주의까진 아니고 "그냥 양념 말고 핫양념이다. 핫 후라이드. 핫 양념!" 이렇게 계속 얘길 해서
주문 받은거 개념찬 가게 업주들은 따라서 한 번 읊어주잖어.
따라서 읊길래 안심하고 끊었어.
설마 또 이럴까 싶었지.

배달 시간도 40분. 아, 뭐 덜익은 것보다 나은데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의 아량으로 기다려줬지.
뭐여 근데 한 입 먹는 순간 핫양념 아님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양념이 옴. -_-
더 빡치는건 주문서에 양념+핫후라이드 이렇게 써져있고 양념 옆에 손글씨 빨간색으로 (핫) 이렇게까지 적어놨더군.
근데 왠 양념이 옴?
너님들 목소리가 3번 바뀌던데 세 명이서 이거 하나 처리 못하심?
내가 돈주고 치킨시켜먹으면서 너님들 뇌주름이 몇개인지까지 판단을 해야겄심?

이제 참을만큼 참은 나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전화를 했어.
물론 촛잉몬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젠틀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지.
여기 어딘데 이렇게 시켜서 당부까지 하고 끊었는데 그냥 양념이 왔다.

그랬더니 업주 왈, 죄송하단 소리는 어디로 쳐먹고
"핫양념이요? 매운양념이라고 해야지 핫양념이라고 하면 어쩝니까?" 라고 얘길하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빡쳐.

그때부터 나도 목소리 굳어가고 아저씨는 미안하단 소리도 안하고 옥신각신.
그러더니 완전 나지금너님때문에어른이날조낸감정120%게이지상승이예요 목소리로
"하........... 죄송합니다~ (빈정)"

헐...............

첨부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하면 이번엔 참고 쳐묵해주려고 했거든.
내가 좀 관대해.
근데 아저씨 고객응대에 기분 훨 빡쳐서 나님 지금 이대론 못먹겠다. 바꿔달랬더니

"저기요. 오늘 정말 바쁘거든요?"

읭?

"네. 바쁜건 알겠고, 전 못먹겠으니 바꿔주세요."
알았는데 언제올지 모르겠대.
빨리 해달랬더니 짜증이 몸안가득한 아우라를 풍기며
핫후라이드나 퍼묵하고 있으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조낸 열받아서 안먹는다 카드취소해줘ㅇㅇ
이랬더니 궁시렁대다 너님께서 그렇게 말하시니 그렇게 해준대.
그래서 이거 안먹으니 가져가세요.
이랬더니 알았다고 하고 전화 끊음.

내가 고객센터 전화걸어서 컴플레인 넣는데 5분밖에 안됐는데
딩동딩동딩동.
알바쉬키 닭가지러 오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빛의 속도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쁘다메. 니네 알바 안바쁘냐-_-

암튼 난 빡쳐서 컴플레인 넣었는데 본사랑 통화하려면 내일까지 기다려야된대.
뭐 더 받아쳐먹겠다는거 아냐. 진심으로 미안하단 소리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냐?

전주 아중 2호점 말고 1호점도 있는데 2호점 맨날 니네한테 시켜먹었는데 니네 아웃이다.
사과를 떠나 고객 탓으로 돌려?
닭이 내 인생의 낙일정도로 치킨매니아인데 넘마들 나 놓친거 후회하게 해줄거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