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나노집적센터-도쿄대 교류 등 5개 부문 양해각서 체결
포항시, 남구 철강산업단지 클러스터 연계 인구 100만 시대 기대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하겠다고 말한 일본기업 전용
공단은 포항시가 남구 동해면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국가철강특화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원 990만㎡에 조성 계획인 한일 협력 부품소재 단지는 대일 무역역조
개선책의 일환으로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했을때부터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의장은 최근 "한·일 무역 역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일본에 진출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일본 기업을 포항특화단지에 유치해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며 이미 일본 경제계
인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우리경제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품소재 산업은 대일본 적자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무역 적자는 2002년 147억달러에서 2007년 299억달러, 부품소재산업은 118억달러에서 187억
달러로 급증세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에 일본 기업 전용단지가 건설되면 일본 기업들이 포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무역역조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해 국내에 판매하기 때문에 당장은 별 의미가 없기는 해도 기술 이전
등으로 우리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일본 부품 소재산업을 따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오랜 기간 한일 양국은 부품소재 산업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지만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한국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일본의 앞선 부품소재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거나 R&D, 전략적 제휴 등 공동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제야말로 한국의 선도기업들과 일본기업들이 협력해서 성공모델을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신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협력이 가장 모범적인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포항시 남구에 철강산업단지 클러스터와 연계한 부품·소재기업 전용공단이 조성되면 포항시로서는
철강산업에 이어 부품소재산업이라는 양 날개를 장착, 동해안시대를 맞아 동해안지역의 발전을
선도할수 있는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100만 시대도 성큼 다가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포항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후 그동안 정부 지원이 서해안에 치중되면서 낙후된 동해안 발전을
위해 남구 동해면 일원 990만㎡ 에 철강특화단지를 추진했으며, 이상득 부의장 등과의 협의과정에서
한일 협력 부품소재 단지로 개념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최 일본 경제인 연합회 오찬에 참석한데 이어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에 참석해 투자 유치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일본의 5대물산 중 하나인 미츠이물산 무라카미 사장과 미즈호은행 라이카와 서울지점장
등을 만나 포항의 투자환경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오후에는 남조남 재일 경북도민회장 등 도민회 기업가 12명을 초청, 포항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일본 물류 전문기업 (주)구라마쿠 초소가베 사장을 만나 투자시 인센티브
등을 설명하고 투자유치를 당부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일본 물류 기업들에게 포항의 투자환경을 설명했으며, 지난해 9
월에는 일본 물류전문기업가 그룹 CEO 23명이 포항시의 투자 환경을 조사하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