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亞 의료허브\' 탄력

지멘스·테라젝 등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경북 동해안이 첨단 의료산업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가 대구시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노력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포항테크노파크에 첨단의료기기 생산라인을 입주시킨 지멘스가 포항을
거점으로 경북 동해안을 \'아시아 의료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방미중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프리몬트에 위치한 지멘스
초음파의료기기 사업본부를 방문, 비욘 피셔 지멘스 수석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확인됐다.

김 도지사는 이날 피셔 부사장에게 잇단 투자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방사광 가속기·양성자
가속기·생명공학연구센터·나노집적연구센터 등 첨단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피셔 부사장은 "지멘스가 포항에 투자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첨단의료산업이 성장하기 좋은 RD 인프라를 보유한 것"이라며 "회사 내부 검토를 거친 후 경북도와
협조해 아시아 의료허브 구상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0여개국에 40여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멘스는 산업·에너지·헬스케어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10조원대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기업이다. 2002년 3천만달러를 투자해
경주에 초음파 의료기기 제조시설을 지었고, 올해에도 포항에 5천만달러 추가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테라젝사도 수용성 미세바늘을 활용한 첨단약물전달시스템의 RD 및 제조를
위해 2천만달러를 투자한다. 테라젝사는 2002년 이 회사 최고기술보유자인 권성윤 박사가 설립한
회사로 세계 유일의 피부투과 방식 약물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 도지사는 6일 테라젝사를 방문해 테리 버콧 사장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는
테라젝사를 포항테크노파크나 경북테크노파크에 입주시켜 대학병원 등과의 임상실험을 중개하는 등
기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잇단 투자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북도 박성환 경제과학진흥본부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정부의 구체 방침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대구(의료서비스·임상)와 경북(기초과학)별로 특화된
의료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중에 있다"며 "지멘스 등 세계적 의료기기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의료단지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1조8천억원을 투입해 100만㎡ 규모로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올해말쯤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구미 5국가산단 첫삽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조성사업이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구미공단 4단지 인근에 조성될 990만㎡ 규모의 구미5단지(이하 5공단) 공단 건설을 위해
지난달 3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구미5공단 건설 타당성 조사 지시\'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한수공은 오는 8월 말까지 조사결과를 구미시에 통보하고, 구미시는 곧바로 국토해양부에 동일한
내용을 보고하게 된다.

시는 \'구미5공단 건설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오는 9월 초부터 \'5공단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과 동시에 편입부지에 대한 보상 절차를 밟게 된다. 시는 2~4년 가량 소요되던 국가공단
조성사업 기간이 정부의 규제완화책에 따라 6개월 이내로 단축될 경우 이르면 내년 9~10월쯤 구미5
공단 조성사업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시는 지난 3월17일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열린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의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역현안으로 구미공단 제5공단 조성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당시 구미시와 경북도는 구미공단 제1∼4단지의 공장부지 수요를 감안해 5공단 부지를 990만㎡
규모로 건의했다. 구미5공단 입지는 폐수처리시설, 도로망, 공단지원시설 등 기업지원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구미4공단 인접지역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구미4단지 산업용지의
90%가 분양이 완료돼 공급 가능한 공장용지는 33만㎡ 뿐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4공단 면적은 2천460만㎡로 대기업 61개사와 중소기업 975개사를 합쳐 1천
3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990만㎡의 구미5공단이 조성될 경우 구미국가산업단지 총 면적은 3천460
만㎡로 늘어나 세계적인 최첨단 공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캐나다 일렉트로바야社 구미에 전지공장 건설

경북 구미시는 오는 7일 캐나다의 2차전지 생산업체인 일렉트로바야(Electrovaya)사와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한다고 6일 밝혔다.

일렉트로바야사는 구미국가산업4단지에 1천만달러를 들여 리튬이온전지 배터리 생산공장과
연구개발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작년 12월 초 미국 LA에서 열린 국제전기자동차심포지엄 및 박람회장에서
일렉트로바야사와 접촉해 이번 투자를 이끌어냈다.

구미시와 경북도가 함께 구성한 미주지역 투자유치단은 6~10일 미국과 캐나다를방문해 경북도
투자환경설명회를 열고 한국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을 방문해 상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