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지방시대 < 14 > 울산 넉달 연속 전국 최다 수출… 올 750억달러 무난 주력산업은 첨단화… 약점 R & D 분야 집중 육성
↑ 세계 4대 자동차클러스터로 조성 중인 울산 오토밸리. 북구 염포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부터 북쪽으로 매곡~중산~호계~이화동으로 이어지는 벨트다. 지난해 모듈화단지를 만들어 부품소재 업체들을 입주시켰으며, 자동차부품 혁신센터·자동차조선 기술관 등도 들어섰다.
\'근대화의 메카에서 선진화의 리더로! 대망의 울산!\' 올해부터 울산시가 새롭게 내건 구호다. 종전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에다 \'선진화의 리더\'라는 부분이 추가됐다. 울산은 1962년
<U>대한민국 </U>최초의 공업특구로 지정되면서 \'조국 근대화\'의 힘찬 쇠망치 소리를 울렸던 도시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이제는 울산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기 위해 다시 뛰겠다는 각오와 포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구는 울산시 간부들의 건배 구호로도 자리 잡았다. 좌장의 주도로 \'근대화의 메카!(선창) 울산!(후창), 선진화의 리더!(선창) 울산!(후창), 대망의!(선창) 울산!(후창)\'이라고 외치는 식이다.
◆이제는 선진 한국 이끈다 울산시가 설정한 2010년 목표는 \'수출 1000억달러, 1인당 시민소득(GRDP) 5만달러\'다. 소득은 이미 2년 전인 2006년 4만154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어 단연 1위다. 전 세계 부(富)의 60%를 차지하는 서방 선진 7개국(G7) 가운데서도 1인당 국민소득(GDP)이 4만달러를 넘는 국가는
<U>미국 </U>(4만3877달러·2006년 기준) 하나뿐이다.
울산의 수출은 지난해 640억달러를 돌파해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 3715억달러의 17.2%를 차지했다. 올해도 4개월 연속 전국 최대 수출액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수출액 243억달러를 넘어섰다.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실적 비중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75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울산은 최근 3년간 16~20%의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2010년 1000억달러 수출과 소득 5만달러 달성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 이유다.
◆글로벌 산업거점도시가 목표 주봉현 정무부시장은 "울산의 도시 지향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산업거점도시"라고 말했다. 완제품 생산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부품·소재 생산 기술력과 연구개발(R & D) 능력을 두루 갖춰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세계적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은 이미 완제품 생산기지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췄다. 울산의 3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은 세계 1~6위권이다. 국내 비중도 절대적이다. 2006년 말 생산액 기준으로 자동차가 전국의 23.5%, 조선 43.2%, 석유화학 35.9%를 차지한다. 관련 업체를 포함한 울산의 1700여개 기업 생산 규모만도 117조원이다.
하지만 부품과 소재산업이 아직은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전국 최하위권인 R & D(연구·개발) 역량과 인프라는 글로벌 산업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최대 걸림돌이다.
◆주력산업 고도화·첨단화에 총력 울산은 2002년부터 지역전략산업 진흥사업 5개년 계획을 시작했다. 글로벌 산업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주력산업을 고도화·첨단화하고, 거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R & D 능력을 결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단계(2002~2007년) 사업은 오토밸리(Auto-Valley)와 정밀화학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토밸리는 울산의 자동차 생산기지를 세계 4대 자동차클러스터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북구 매곡동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그동안 자동차부품혁신센터 설치(758억원), 모듈화단지 조성(1305억원), 부품소재단지 조성(607억원) 등 사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이다.
정밀화학 클러스터구축사업은 울산정밀화학센터를 중심으로 화학시험연구원과 화학연구원 분원 설치, 테크노파크와의 신기술 개발 및 신제품 생산지원 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
◆R & D에 도시 미래 건다 김선조 경제정책과장은 "1단계 사업은 단순 생산기지였던 울산을 기술 중심의 R & D 거점으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울산은 올해부터 2단계 5개년(2008~2012년) 계획을 시작했다. R & D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기술개발 등 소프트웨어(S/W) 진흥사업과 공공과 민간 R & D 기관 유치 등 35개 세부 사업부문에 21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R & D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 목표도 설정해 놓았다. 우선 2010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의 1.5%(7540억원 예상)를 투자해 R & D 기반을 튼실하게 구축하고, 2020년까지는 G7 수준인 GRDP의 2.5%(2조1120억원 예상)를 R & D에 투입한다. 이후 2030년까지는 GRDP의 4%(5조3550억원 예상)를 투자해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R & D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